대우건설, 푸르지오 단지에 AI 기반 '지능형 조경 설계 시스템' 도입

대우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조경 설계 시스템을 본격 적용한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해 디자인의 창의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미국 AI 개발사 앤스로픽(Anthropic)의 대화형 AI 'Claude'와 ChatGPT를 비롯한 다양한 생성형 AI를 설계 과정에 투입하고 있다. AI는 프로젝트별로 지역성 분석, 디자인 아이디어 제안, 이미지 생성 및 시각화 작업을 담당한다. 설계자는 이를 통해 보다 직관적이고 정밀한 결과물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기반으로 통합 운영된다. MCP는 설계자의 의도와 AI의 분석 결과를 연결해 조경 설계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첫 적용 사례는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이다. 단지 내 7개 공원의 콘셉트와 초안은 AI가 제안했고, 이를 바탕으로 CG 시각화를 빠르게 완성했다. 기존에는 설계자가 아이디어를 협력사에 구두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도 전달의 한계가 있었으나, AI가 정제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협업 효율성과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입주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AI 분석 결과를 반영해 생태·보안·안전·장애인 친화성 등 다양한 요소를 설계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균형 잡힌 조경 공간이 제공된다. 또 설계 단계에서 완성도를 높여 시공 과정에서도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AI 기반 '미디어 파고라'를 도입하기도 했다. 탑석 푸르지오 파크7에도 설치돼 시간·날씨·계절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감성적 가치까지 더한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I는 설계자의 창의성을 보완하며 설계 철학을 더 깊이 구현하는 도구"라며 "앞으로도 푸르지오만의 공간 철학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조경 설계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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