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세월 속 변하지 않은 응원열기[60주년 정기 고연전上-민족의 아리아]

이정철 기자 2025. 9. 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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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한국 스포츠사에서 가장 깊은 라이벌 관계를 갖고 있다.

고려대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25 정기 고연전 야구에서 9-5로 이겼다.

응원석에서 고려대를 응원한 정한울(23)과 손지오(23) 씨는 "2년째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를 응원하고 있다"며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더 다양하고 재밌는 응원이 많은 것 같다"며 승자의 여유와 함께 고려대 응원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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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한국 스포츠사에서 가장 깊은 라이벌 관계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최고스타 차범근은 고려대, 원정 월드컵 16강 신화를 이뤄냈던 허정무는 연세대 출신이다. 1990년대 중반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닌 연세대 농구부와 현주엽을 필두로 독수리 군단에 맞선 고려대 농구부의 맞대결은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안암동 호랑이(고려대)와 연희동 독수리(연세대)는 현재도 정기 고연전(연고전)을 펼친다. 1965년부터는 야구·농구·빙구·럭비·축구 5개 종목이 정식 선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정기 고연전 60주년을 맞는다. 20승11무20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60주년의 시작점인 야구장을 찾아 그 열기를 느껴봤다.

60년 세월 속 변하지 않는 응원열기[60주년 정기 고연전上-민족의 아리아]
외국인들도 즐기는 글로벌 축제[60주년 정기 고연전下-연세여 사랑한다]

고려대 응원석(왼쪽)·연세대 응원석(오른쪽).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고려대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25 정기 고연전 야구에서 9-5로 이겼다.

양 대학은 매년 해당 대회의 명칭을 '고연전'과 '연고전'으로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찾아온 고려대 학생들과 고려대 팬들은 '고연전'으로 부르며, 연세대 학생들과 연세대 팬들은 '연고전'을 외치며 잠실야구장에 입장했다. 고려대는 빨간색, 연세대는 파란색이었다.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양 측 응원단은 가벼운 응원가를 부르며 열기를 달궜다. 모두 쉴 새 없이 응원 안무를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가 시작되자 연세대는 대형 막대풍선과 선수들의 응원가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마침 2회말 연세대가 선취점을 올렸고 연세대 응원단이 모여 있는 3루측 응원석은 불광로처럼 들끓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후 점수를 주고받았고 5회말까지 연세대의 3-2 리드로 끝났다.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찾아오고 잠실야구장을 적시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쉴 새 없이 응원전을 펼치던 고려대학교 응원석은 잠잠해졌다. 연세대에 비해 확실히 분위기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광판 영상편지에 나온 손연재(왼쪽)·김연아(오른쪽).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클리닝 타임에 연세대학교 13학번 출신 손연재의 영상편지를 나왔다. 그러자 고려대학교 09학번 출신 김연아의 영상편지가 전광판에 등장했다.

김연아의 목소리에 큰 환호로 일어선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빨간 봉투와 빨간 우비를 쓰며 비와 맞섰다. 이어 큰 목소리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마음이 하늘에 와 닿았을까. 고려대는 6회초 2점을 올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고려대 응원단은 대표곡인 '민족의 아리아'를 불렀다. 1루측 고려대 응원석은 순식간에 서로를 어깨동무하고 '민족의 아리아'를 떼창했다.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온 고려대는 이후 리드를 벌리며 4점차 승리를 거뒀다.

민족의 아리아를 부르는 고려대학교 응원단.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응원석에서 고려대를 응원한 정한울(23)과 손지오(23) 씨는 "2년째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를 응원하고 있다"며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더 다양하고 재밌는 응원이 많은 것 같다"며 승자의 여유와 함께 고려대 응원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한울 씨는 특히 "민족의 아리아가 가장 좋았다"며 그 전율을 이야기했다.

이날 고려대 응원석을 가득 채운 고려대학생과 고려대 팬들은 '민족의 아리아' 가사처럼 지축을 박차고 포효하는 안암골 호랑이들이었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정기 고연전' 응원의 열기와 전율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잠실야구장의 2만3000석을 가득 채우고도 남은 '정기 고연전(연고전)의 열기였다.

외국인들도 즐기는 글로벌 축제[60주년 정기 고연전下-연세여 사랑한다]에서 계속.

정한울(왼쪽)·손지오(오른쪽).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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