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불거진 인권·치안·경제 논란 ‘시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한 2025 클럽월드컵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과 준비 과정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대회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불거진 인권·치안·경제 논란 등에 대해 집중 보도하며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2025 클럽월드컵에서 인권 문제와 운영상의 허점이 다수 드러나며 FIFA의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총 145차례 인권 관련 제보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 정부 정책과 집행 방식에 대한 불만이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 주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이 목격됐다고 주장했으며, 대회를 미국에서 치를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강제 단속은 없었다”며 “근거 없는 공포 조장”이라고 반박했지만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또한 경기 일정이 한낮에 집중되면서 폭염 피해가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신시내티에서는 도르트문트 교체 선수들이 실내에서 경기를 지켜야 했고, 일부 경기장에서는 제한된 음수대와 고가의 생수 판매로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FIFA는 이와 관련해 25건의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
차별과 접근성 문제 역시 논란이 됐다. 20여 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특히 FIFA가 이번 대회에서 차별 철폐와 포용 메시지를 축소한 점이 인권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노동자 권리 침해, 경기장 내 종교 시설 부족, 표현의 자유 제약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몬테레이와 도르트문트 경기에서는 동성애 혐오 응원가가 울려 퍼졌고,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는 인종차별적 발언 피해를 주장했으나 증거 부족으로 조사는 종결됐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사건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해 현실과 괴리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FIFA가 부정적 이슈를 축소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 이미지를 우선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치안 부담도 크게 부각됐다. 미국 내 개최 도시들은 2026년 월드컵 기간 동안 경찰관의 휴가를 전면 금지하는 방침을 내렸다. 캔자스시티, 댈러스, 산타클라라 등은 치안 유지에 필요한 인력이 한계에 달했다며 강력한 운영 전략을 채택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 경찰 또한 전면적인 인력 재배치를 준비 중이다.
경제적 형평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흐란 맘다니 후보는 FIFA의 ‘동적 가격제’ 폐지를 요구하며 일부 티켓 가격이 6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정 비율의 티켓을 지역 주민에게 할인 제공할 것도 촉구했다. 현직 시장 에릭 아담스는 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뉴욕은 월드컵을 통해 20억 달러 이상의 수익과 1만4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드러난 인권 침해, 폭염 대응 미비, 치안 부담,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내년 월드컵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FIFA와 개최국이 남은 기간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식] ‘왕사남’ 1475만 돌파, 역대 흥행 3위
- 장항준 차기작 주인공은 이준혁? 초저예산 영화로 초심찾기 돌입
- 이휘재의 귀국, 아이들 ‘외국인학교 입학’ 때문이었나
- 김동완, 전 매니저 폭로에 “허위 주장 법적 조치할 것”
- 유혜주, 남편 불륜 의혹에 직접 입 열어
- [공식] 김세정, 젤리피쉬 떠난다…10년 동행 마침표
- 김혜성, ‘4할대 타율’에도 마이너리그행…2루수 경쟁 밀렸다
- 이종혁, 子 자식농사 대박…한집에 중앙대·동국대·서울예대가 나란히
- ‘충격 내부 폭로’→손흥민은 이런 ‘유치원 집단’ 어떻게 이끌었나···美 최고 공신력 “토
- 박신양, 활동 중단→컨테이너 생활 중 결국 눈물 쏟았다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