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보내는 위로의 시간…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가보니

박주영 2025. 9. 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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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면 주무셔도 되고, 특정한 소리가 거슬린다면 듣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저 편안하게 눈을 감고 몸을 맡겨 보세요."

김창현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장은 "숲체원과 같은 산림복지시설이 주로 숲체험과 산림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면, 산림치유원은 치유와 휴양에 맞춘 '힐링'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며 "명상, 트레킹, 오감테라피, 족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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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국가 산림치유 시설 10월 개원…명상·트레킹 등 체험
싱잉볼 명상 지도하는 산림치유지도사 [촬영 박주영]

(진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졸리면 주무셔도 되고, 특정한 소리가 거슬린다면 듣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저 편안하게 눈을 감고 몸을 맡겨 보세요."

지난 23일 시범 운영 중인 전북 진안군 백운면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을 찾았다.

치유원 내 명상실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의 설명에 따라 경직된 몸을 최대한 이완시킨 채 싱잉볼에서 나오는 소리에 집중하다 보니 진동이 마치 몸을 타고 전해지는 것 같았다.

우물 깊은 곳에서 파동이 잔잔히 퍼지는 것 같던 묵직한 느낌이 어느새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맑고 청량한 음색으로 변주돼 공기를 타고 흐른다.

놋그릇과 백수정으로 만들어진 '싱잉볼'(singing bowl)은, 말 그대로 노래하는 그릇처럼 스틱의 종류와 두드리는 부위에 따라 소리를 자유자재로 변주한다.

창 밖에서 나뭇잎들이 바람에 서로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겹치자 마치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는 사찰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40분의 명상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스마트폰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제대로 '멍때리기'를 해 본 귀중한 시간이었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내 숲길 [촬영 박주영]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2016년 경북 영주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국가 산림치유 시설이다.

덕태산과 선각산에 둘러싸인 백운동 계곡 해발 650m에 위치해 있다.

산림청은 2022년부터 3년 동안 총사업비 911억원을 들여 여의도의 2.1배에 달하는 617㏊ 규모 부지 내에 치유숲길 6곳(11㎞), 산림치유센터, 방문자센터, 구내식당, 74실 규모의 객실을 조성했다.

방문객들은 자작나무와 잣나무 등으로 구성된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싱잉볼 명상, 다도 명상, 밸런스 테러피 등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실내 활동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편백온열돔, 수압마사지기, 척추온열마사지기 등 치유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전경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창현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장은 "숲체원과 같은 산림복지시설이 주로 숲체험과 산림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면, 산림치유원은 치유와 휴양에 맞춘 '힐링'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며 "명상, 트레킹, 오감테라피, 족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내달 15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24일부터 산림복지통합플랫폼인 숲e랑 누리집(https://www.sooperang.or.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산림치유원 운영을 맡은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공식 개원에 앞서 이용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모니터링단을 대상으로 객실, 식당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산림치유프로그램 시연도 마쳤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숲의 위로를 받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호남권 최대 규모 산림치유원으로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내 숙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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