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아버지 “발롱도르 놓친 건 도둑질은 아니지만 도덕적 상처”

김세훈 기자 2025. 9. 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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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코파 트로피를 수상한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로이터



스페인 축구 신성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이 2025 발롱도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에 밀려 2위를 차지하자, 그의 아버지가 “도덕적 상처”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야말의 아버지 무니르 나스라우는 23일 시상식 직후 스페인 방송 엘 치링기토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도둑질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인간에게 가한 가장 큰 도덕적 피해라고 생각한다”며 “내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라민 야말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에게는 경쟁자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발롱도르는 트레블을 달성한 PSG의 주포 뎀벨레가 차지했다. 뎀벨레는 2024-25시즌 공식전 53경기에서 35골을 기록하며 리그1, 프랑스컵, 그리고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야말은 라리가, 슈퍼코파, 코파 델 레이를 제패했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하며 유럽 무대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바르셀로나 구단주 조안 라포르타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결정적인 무게를 가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라피냐, 야말, 페드리를 후보로 올렸고, 결국 야말과 뎀벨레가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나는 야말이 반드시 발롱도르를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야말 본인도 담담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상을 받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동기부여가 될 뿐”이라고 밝혔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며,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축구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각 기자는 자국 선수를 제외한 후보 중 5명을 순위별로 선정해 점수를 부여하고, 이 점수 합산 결과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한 선수가 그 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된다. 원래는 ▲각국 대표팀 주장 ▲대표팀 감독 ▲전 세계 축구 전문 기자들이 함께 투표했지만, 2016년 FIFA와 결별한 뒤부터는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각국 1명의 전문 기자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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