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시장 반응 하루만에 ‘돌변’…3% 가까이 추락 [투자360]

신주희 2025. 9. 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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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엔비디아가 오늘 투자 실현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전일 엔비디아는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97% 급등했으나 이날 오름폭을 되돌렸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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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폴리 “이번 투자, 재무적 연극에 가까워”
파월 “빅테크 기업 주가 과열” 언급도 악영향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오른쪽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반대편 왼쪽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의 모습. 중앙에는 양사의 로고 이미지. [AP·AFP·로이터]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전날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엔비디아가 오늘 투자 실현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 4% 가까이 오른 주가는 이날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82% 하락한 178.43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엔비디아는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97% 급등했으나 이날 오름폭을 되돌렸다.

시장에서는 전력망 접근성 등 투자 병목 현상이 이어져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빅테크 주식 과열’ 언급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파월은 이날 로드아일랜드 연설에서 미 경제가 하강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과열을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추가 금리인하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빈후드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테파니 길드는 “엔비디아가 단순 칩 판매를 넘어 AI 인프라 전체로 외연을 넓히는 과정”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약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손실 규모는 5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연간 반복 매출(ARR)이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나 여전히 적자 상태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보도에서 오픈AI가 오는 2029년 125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전까지는 현금흐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체결된 엔비디아와의 초대형 계약이 재무구조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존 폴리 펠로톤의 창업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기고문에서 이번 거래에 대해 “상당히 재무적 연극에 가깝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보여주기(perfomative)처럼 보인다면, 어쩌면 그것이 핵심일지도 모른다”며 “양측 모두 ‘AI 경쟁이 한 단계 격상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만으로도 얻을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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