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돈 따로 받겠다" 주장에 시민들 '철렁'…서울시 "법적 조치"

2025. 9. 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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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년부터 서울 마을버스 회사들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와 환승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요금을 따로 받겠다고 해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서울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업계도 누적된 적자로 인해 물러설 곳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버스로 주민들이 하나 둘 오릅니다.

버스에는 '환승손실액을 보전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굽이굽이 좁은 비탈길에 사는 사람들에게 마을버스는 발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복희 / 서울 홍지동 - "걸어 내려오려면 무릎이 너무 아파. 그러니까 매일 마을버스 타고 내려오죠."

140개 업체가 모인 서울마을버스조합이 내년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제도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대중교통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탈 때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승제도를 탈퇴하면 마을버스 요금 1,2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승객 1명이 다른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면 마을버스에는 600원 정도만 정산되기 때문에 환승 손님 1명 탈 때마다 500원 넘게 손실을 본다고 마을버스 측은 주장합니다.

쌓인 환승손실금만 매년 1,000억 원.

운행을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강승우 / 마을버스 회사 상무 - "90% 이상이 환승 손님인데 환승 비용 자체가 마을버스로 책정된 금액이 너무 적다 보니까…."

서울시는 지난 5년 동안 재정지원을 2배 넘게 늘렸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법에 따라 환승제도에서 탈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래도 밀어붙이면 사업정지나 과징금 같은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여장권 / 서울시 교통실장 - "서비스가 개선이 안 되면 보조금을 (더) 주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돼요. 버스를 기다리는데 1시간에 1대 오는 버스를 기다린다는 것은 공공성은 거의 포기가 돼 있는…."

서울시와 마을버스 조합은 벌써 7번이나 만나 협의했지만, 여전히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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