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통비전 30·30·30 순항…“교통 선진도시 도약”
더 빠르고, 더 가깝고, 더 안전한 파주 조성

파주=김준구 기자
파주시가 경기 북부의 젊은 성장도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대도시 반열에 올라선 파주시는 이후로도 꾸준히 인구가 늘어 올해 9월 기준 총인구가 54만 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도 30-40대의 젊은 연령층이 파주의 인구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전국적인 저출생 기류 속에서도 유독 파주시에 젊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이유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을 비롯한 교통 기반시설이 확대되면서 파주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2030 젊은이들이 정주 여건으로 가장 우선시하는 요소는 교통(51%)으로 주거환경(47%)이나, 의료(34%), 문화·쇼핑 편의(33%), 교육(2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파주시는 젊은 세대들이 인구 성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발전의 토대를 다져나가는 기회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 ‘더 가까운 파주, 100만 파주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내걸고 파주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과업으로 ‘파주 교통비전 30·30·30’을 내놓았다.
파주에서 서울까지 30분, 파주지역 내 30분, 교통사고 30% 절감으로 파주 교통 환경을 더 빠르고, 더 가깝고, 더 안전하게 만들어 파주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리고 만족할 수 있는 교통 선진도시를 이루어내겠다는 포부다. 2030년을 시한으로 설정한 ‘교통비전 30·30·30’이 선포된 지 1년을 넘어섰다.
◆‘더 빠르게(서울까지 30분)’
운정신도시 거주자를 비롯한 파주시의 젊은 경제활동인구의 상당 부분이 파주와 서울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직장인이지만 신도시 첫 입주가 시작된 지 십수 년이 지나도록 파주~서울 간 대중교통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처음에 비해 광역버스 노선 수가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아무리 빨라도 90분은 족히 소요되는 등 불편이 적지 않았고, 그나마 정시성이 높고 승용차나 버스보다 피로도가 낮은 경의중앙선 전철이 가장 유용했지만 이동 소요시간이 1시간 안팎으로 여전히 긴 편이었다.
이에 파주시는 도로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재편해 파주에서 서울까지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 아래 광역철도 사업에 사활을 걸어왔다.
이 같은 목표는 지난해 연말 GTX-A 노선 개통으로 하루아침에 현실로 다가왔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단축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이 동시간대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효과를 불러왔고, 시민들은 즉각적으로 여유 있는 아침, 저녁이 있는 삶의 실현을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1월에는 일산역까지 운행하는 서해선(대곡~소사)을 파주 운정역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얻어냈다. 2019년부터 5년간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기관의 문을 끈질기게 두드려 얻은 값진 성과다.
파주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경기 서남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대안이 생기면서 파주 운정역에서 김포공항, 부천, 시흥, 안산 등 경기 서남부 지역을 잇는 철도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더 가깝게(지역 내 30분)’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빠르고 편리한 연계 교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파주-서울 간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GTX 교통혁명’의 효과를 파주 전역 어디에서든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하려면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대안이 필요했다.
파주시가 내놓은 해법은 신도시와 구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파주형 간선급행시내버스(PBRT)다. 올해 2월 개통한 파주형 간선급행시내버스는 적성·문산 권역과 법원·광탄 권역에서 신도시 내 GTX 운정중앙역을 연계하는 두 개 노선으로, 3~5개 정류장만 경유해 이동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했다.
이 중 적성·문산권 노선은 경의중앙선 3개 역(문산, 월롱, 금촌)에도 정차해 GTX 뿐만 아니라 경의중앙선과의 접근성도 향상시켰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개통한 학생 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는 운정신도시 18개 학교를 잇는 노선으로 시작해, 12월에는 운정↔금촌, 파주↔문산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함으로써 북부권역의 학생들도 단돈 1000원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더 가까운’ 파주를 만들기 위한 15개 도로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파주-부곡 간 도로 확포장 △금촌나들목(IC) 상습 정체구간 개선 △시도33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를 완료하고 △캠프하우즈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더 안전하게(교통사고 사망자 30% 절감)’
경기도 내 최하위 수준의 ‘교통안전’ 불모지 파주시는 지난 2023년 파주시의회, 파주경찰서, 파주교육지원청, 대한노인회 파주시지회와 교통안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민·관·경을 포함한 7개 기관, 8개 단체, 9개사와 함께 ‘교통안전 협의체’를 구성했다.
‘교통안전 캠페인’ 개최, 홍보 동영상 제작 및 배포, 정기적 대책회의 추진 등 끊임없는 노력 끝에,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48% 감소(27→ 20→ 14명)하고, 경기도 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교통문화지수 A등급을 달성하는 등 교통안전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9월에는 기존 ‘교통안전 협의체’에 교통 전문가를 포함한 ‘교통사고 제로 추진단’으로 고도화하고, 기관 간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의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반영해 나가고 있다.
또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특별한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과 계도, 대시민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식을 고취하고, 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줄여 ‘더 안전한 파주’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교통 비전 30·30·30은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시민들과의 약속”이라며 “GTX 개통으로 많은 시민들이 교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시행착오 없는 탄탄한 계획 수립으로 다시 한 번 파주시 교통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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