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그렇게 머뭇대더니…미국, 아르헨티나엔 통화스와프 먼저 제안
베선트 “아르헨은 美의 동맹
가능한 모든 구제 옵션 검토”
달러표시 국채 매입 등 시사
아르헨 경제위기·정치 불안속
입지 좁아진 밀레이 힘실어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AFP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mk/20250924072101726wnxj.jpg)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X(엑스)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며 재무부는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기 위해 임무 범위 내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지원 방법으로 통화스왑과 직접적인 통화 매입, 재무부 환율안정기금을 통한 달러 표시 국채 매입 등이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통화스왑에 대해 소극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에는 먼저 통화스왑 카드를 꺼낸 것이 대조적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말 취임해 강도 높은 긴축과 좌파 비판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보수 진영의 찬사를 받았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선거 이후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외국 정상이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보수 정치행사에서 당시 정부효율부(DOGE)를 지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일론 머스크에게 전기톱을 건네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전기톱은 밀레이 대통령이 만연한 포퓰리즘과 관료주의를 일거에 잘라내겠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상징이다.
베선트 장관은 “밀레이 대통령의 재정 규율과 성장 지향적 개혁에 대한 지지가 아르헨티나의 오랜 쇠퇴의 역사를 끊는 데 필요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 10월 총선을 앞둔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의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아르헨티나 대통령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mk/20250924072104272ywbm.jpg)
베선트 장관은 “미국은 당신이 미국의 가치를 따른다면, 우리가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밀레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은행 [로이터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mk/20250924072105558hcbj.jpg)
하지만 실업 문제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예전만큼 뜨거지 않은 상황이다. 실업률은 밀레이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3년 말 5.7%에서 올해 2분기 7.6%로 올랐다.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의 약 40%가 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자유전진단’이 좌파 페론주의 정당 연합 푸에르사 파트리아에게 크게 패배했다. 내달 총선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개혁 추진을 위해 필요한 충분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또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는 등 정치적 난관에 직면했다. 지난 2주간 페소화는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나흘간 11억달러 이상을 매도하며 페소화 방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내년 상반기 IMF에 갚아야 하는 부채만 100억달러에 이른다.
배선트 장관이 아르헨티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22일 아르헨티나 증시 벤치마크인 메르발 지수는 6%가량 급등했고, 페소화도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국가 위험도 지표는 최근 1년 이내 최고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쾌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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