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에 3.3조 쏟는 한국타이어...풋옵션도 남았다

안준형 2025. 9. 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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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90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한다.

올해 초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번 증자에 4929억원 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기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보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이번 증자에 4929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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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9천억 증자…한타 4900억 부담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후 3.3조 투입
한앤코 보유 한온 지분 3000억 인수 부담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90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한다. 올해 초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번 증자에 4929억원 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한온시스템 첫 지분 인수부터 이번 증자까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투입한 자금은 총 3조3705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앞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상황이다.

실적 악화된 한온시스템 9000억 증자

지난 23일 한온시스템 이사회는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에게 우선 신주를 배정한 뒤 실권주를 일반공모로 처리한다.

지난 6월 기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보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이번 증자에 4929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자자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시설자금으로 쓰인다. 지난 6월 기준 한온시스템 부채비율은 257%로, 적정선(200%)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한온시스템 이자비용은 1173억원으로, 이 기간 영업이익 643억원보다 많은 상황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처지인 것이다.

한온시스템 실적 흐름은 나빠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8.4%, 2018년 7.3%, 2019년 6.8%, 2020년 4.6%, 2021년 4.4%, 2022~2023년 3%, 2024년 1%로 뚝뚝 떨어졌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6%에 머물렀다.

11년간 3.3조 투자…풋옵션 3000억 추가 부담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했다. 작년 12월 한온시스템 증자에 60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1월 한앤코오토홀딩스가 가진 한온시스템 1억2277만4000주를 1조 2159억원에 인수하면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은 기존 36.68%에서 54.77%로 확대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작년 말과 올해 초 1조8000억원을 들여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한 지 9개월 만에 4929억원의 추가 자금 수혈에 나서게 된 것이다. 3차례에 걸쳐 총 2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한온시스템에 쏟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처음 한온시스템에 투자한 것은 2014년이다.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 617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작년부터 이어진 증자금 등을 포함하면 총 3조370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적인 부담도 남아있다. 한온시스템 지분 21.63%(1억4679만5000주)를 보유한 한앤코오토홀딩스가 풋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풋옵션 대상은 한온시스템 5871만8000주로, 한앤코오토홀딩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주당 5200원에 이 주식을 사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풋옵션 규모는 총 3053억원으로 추산된다.  풋옵션 행사 기간은 2027년 1월 11일부터 2월 11까지 한달간이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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