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질주, 한국은 후퇴…알리바바·비야디 치솟을 때 금융만 컸다

2025. 9. 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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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중국 기업의 성장 속도가 한국 기업보다 6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매출 성장 속도가 한국 기업에 견줘 6배 넘게 빠른 셈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중국은 알리바바(이커머스, 1188%), 비야디(전기차, 1098%), 텐센트홀딩스(온라인미디어·게임, 671%), BOE테크놀로지(디스플레이, 393%) 등 첨단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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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출 성장 속도 한국 6배
BYD의 정비사들이 차량 하단 부분을 점검하고 있다. /BYD코리아 제공



최근 10년간 중국 기업의 성장 속도가 한국 기업보다 6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BYD(비야디), 텐센트 등 기술 기업의 혁신과 중국 정부의 지원이 합쳐진 결과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 경제지 포보스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글로벌 2천 대 기업의 변화로 본 한·미·중 기업 삼국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속한 중국 기업 수는 2015년 180개에서 올해 275개로 52.8%(95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66개에서 62개로 뒷걸음질했다. 미국도 575개에서 612개로 6.4%(37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요 기업의 매출 성장세도 중국이 가장 가팔랐다.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 합산 매출액은 10년간 1조 5000억달러에서 1조7000억달러로 15% 증가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11조9000억달러에서 19조5000억달러로 63% 증가했고, 중국은 4조달러에서 7조8000억달러로 95% 급증했다.

중국 기업의 매출 성장 속도가 한국 기업에 견줘 6배 넘게 빠른 셈이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기업생태계가 신흥 강자를 배출해서 힘을 키웠다면, 미국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IT를 활용한 빠른 탈바꿈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제공


실제 최근 10년간 중국은 알리바바(이커머스, 1188%), 비야디(전기차, 1098%), 텐센트홀딩스(온라인미디어·게임, 671%), BOE테크놀로지(디스플레이, 393%) 등 첨단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은 엔비디아(매출 성장률 2787%), 유나이티드헬스(314%), 마이크로소프트(281%), CVS헬스(267%) 등 첨단산업·헬스케어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스톤X(금융상품 중개, 매출액 183억달러), 테슬라(전기차, 957억달러), 우버(차량공유, 439억달러) 등 새로운 분야 기업들이 진입했다.

반면 한국은 금융기업(삼성증권, 카카오뱅크, 키움증권, iM금융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 등)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새로운 산업이 꽃피우지 못한 것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한 해에 중소기업에서 중견으로 올라가는 비중이 0.04%, 중견에서 대기업이 되는 비중이 1~2% 정도"라며 "미국이나 중국처럼 다양한 업종에서 무서운 신인 기업들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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