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수도권 집값 오른다”… 9·7대책에도 상승 전망 더 높아져

유진아 2025. 9. 24. 06: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9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가격지수 전월대비 1p ↑
소비심리는 불확실성에 주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과 9·7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1년 뒤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두 달 연속 이어졌다. 반면 소비자심리는 건설경기 부진과 대미(對美) 관세 영향으로 주춤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로 전월(111)보다 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 120까지 치솟았다가 7월 109로 급락한 뒤 8월 111로 반등한 데 이어 이달에도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번 조사기간이 9·7 대책 직후였는데도 주택가격 전망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름폭이 크지 않고 6월(120)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장기 평균(107)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6·27 대책 이후 지수가 크게 꺾였다가 두 달 연속 오르고 있지만 오름폭이 크지 않아 정책 효과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전월(111.4)보다 1.3p 떨어졌다. 지난달 7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확대되면서 수출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1로 전월보다 2p,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7로 3p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0)도 1p 하락했다.

이 팀장은 “이번에 소폭 하락하였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으로, 낙관적인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소비쿠폰 영향보다는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은 안정세를 보였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5로 전월과 같았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일부 통신사의 요금 할인 영향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 전망은 장기 평균을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라 상승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향후 경기 전망은 대미 관세와 관련한 수출 부진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