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대강 사업 뒤 생긴 녹조 74%가 낙동강서 발생

김규원 기자 2025. 9. 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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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이 끝난 뒤 4대강에서 발생한 녹조의 74%가 낙동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낙동강에서의 녹조 발생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백경오 한경국립대 교수는 "녹조 발생의 3가지 원인은 수온과 영양염류(오염원), 강물의 체류 시간이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의 결과로 낙동강은 다른 하천보다 강물의 체류 시간이 더 길어졌다. 수심이 6m로 다른 하천보다 2m 더 깊고, 보도 전체 16개 가운데 8개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변에 인구와 공장, 논밭이 많아 영양염류의 공급도 많다. 이런 이유로 녹조 발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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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13~2025년 4대강 유역별 녹조 발생 현황’
“낙동강, 강물 체류 시간 길고 오염원 공급 많아”
지난해 8월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 낙동강에 가득 피어난 녹조의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4대강 사업이 끝난 뒤 4대강에서 발생한 녹조의 74%가 낙동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겨레가 환경부로부터 받은 ‘2013~2025년 4대강 유역별 녹조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2012년 4대강 사업이 끝난 뒤 2013년부터 지난 22일까지 4대강 유역(섬진강 포함)의 29곳 조사 지점에서 발생한 조류(녹조) 경보 건수는 모두 7385건이었다. 이 가운데 낙동강에서 발생간 녹조 건수는 5467건으로 전체의 74.0%를 차지했다. 낮은 단계인 관심 건수는 4428건으로 전체 6022건의 73.5%, 중간 단계인 경계는 1039건으로 76.2%였다. 높은 단계인 대발생은 없었다. 낙동강의 녹조는 올해도 지난 22일까지 469건이 발생해 전체 645건의 72.7%였고, 경계는 116건으로 전체 182건의 63.7%, 관심도 353건으로 전체 463건의 76.2%였다.

조류 경보는 발생 정도에 따라 ‘관심-경계-대발생’으로 나뉜다. 관심은 녹조 세포 수가 2회 채취에서 연속으로 1천세포/㎖ 이상일 때, 경계는 2연속으로 1만세포/㎖ 이상일 때, 대발생은 2연속으로 100만세포/㎖ 이상일 때를 말한다. 지난 13년 동안 대발생은 한 번도 없었다. 녹조 조사 지점은 낙동강 13곳, 한강 9곳, 영산강·섬진강 4곳, 금강 3곳이다. 낙동강에 다른 강보다 녹조 조사 지점이 많은 이유는 낙동강에 취수장(상수원)이 많아 수질 조사 필요성이 크고, 보가 많아 수질 악화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낙동강 다음으로 녹조 발생 건수가 많은 강은 금강으로 1204건이 발생해 16.3%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한강 611건(8.3%), 영산강·섬진강 103건(1.4%)이었다. 올해도 금강은 94건(14.6%)으로 둘째로 많았고, 영산강·섬진강은 54건(8.4%), 한강은 28건(4.3%)였다.

지난 3일 곽상수 창녕환경운동연합 의장이 낙동강에 들어가 검사용 흙을 뜨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이렇게 낙동강에서의 녹조 발생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백경오 한경국립대 교수는 “녹조 발생의 3가지 원인은 수온과 영양염류(오염원), 강물의 체류 시간이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의 결과로 낙동강은 다른 하천보다 강물의 체류 시간이 더 길어졌다. 수심이 6m로 다른 하천보다 2m 더 깊고, 보도 전체 16개 가운데 8개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변에 인구와 공장, 논밭이 많아 영양염류의 공급도 많다. 이런 이유로 녹조 발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3가지 원인 가운데 수온과 영양염류는 우리가 통제하기 어렵고, 사실상 강물의 체류 시간만 통제할 수 있다. 보를 열거나 없애서 강물의 체류 시간을 줄이는 것이 낙동강의 녹조 발생을 줄이는 길이다. 최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비점 오염원을 관리해서 녹조 발생을 줄이겠다고 말한 것은 엉뚱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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