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 지키는 마지막 보루, 검역] 금지품 반입 시도 증가…명절·휴가철엔 한층 더 꼼꼼히

이민우 기자 2025. 9.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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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들녘마다 한해 농사의 결실을 거둬들이는 농민들의 가을걷이가 분주하다.

또 명절과 휴가철 등 여행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검역 밀도를 높인다.

명절에는 제사·차례용품 반입 검사량을 늘리고 보따리상이 검역 강화에 협조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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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업 지키는 마지막 보루, 검역] (1) 중국산 불법 휴대 농축산물 반입 막는다
인천항·평택항 등 中 노선 재개
외래 질병·해충 대응 중요성 커져
세관 협력 엑스레이 검색 등 강화
여행객·보따리상에 절차 홍보도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소속 검역관이 여행객 휴대품을 검사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 들녘마다 한해 농사의 결실을 거둬들이는 농민들의 가을걷이가 분주하다. 이런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려 음지에서 고군분투하는 기관도 있다. 농업 보호 ‘최후의 관문’으로 꼽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다. 보이지 않지만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검역 현장을 중부지역본부·영남지역본부·호남지역본부 순으로 조망하며 검역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짚는다.

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는 대(對)중국 무역의 허브 역할을 하는 인천항과 경기 평택항,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내륙 거점 공항인 충북 청주국제공항의 검역을 담당한다.

그중 인천항과 평택항은 한·중 국제여객선 전체 16개 노선 가운데 각각 10개·5개가 개설돼 있어, 이들 지역의 검역망은 중국발 외래 질병 유입을 막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단됐던 중국 노선이 2023년 8월 재개되며 입국자가 늘고 있어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의 식물검역실적은 43만614건으로, 그중 불합격 비중은 0.44%(1894건)였다. 같은 기간 평택항의 식물검역실적은 48만299건, 불합격 비중은 0.03%(158건)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1∼8월 식물검역실적 불합격 비중은 인천항이 33만3151건 가운데 0.45%(1515건), 평택항이 37만4560건 가운데 0.09%(328건)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항을 담당하는 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식물검역1과의 배연원 계장은 “현재 중국 보따리상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진 아니지만 농산물이 꾸준히 반입되고 있다”며 “일부 여행객들이 간식용으로 과일을 들고 오기도 해 경각심을 높였다”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자수만 76만명에 달해 검역 중요성이 그 어느 곳보다 커졌다. 특히 인천항·평택항이 중국 노선만 운행하는 것과 달리 일본·중국·베트남·대만·필리핀·몽골·홍콩 등 7개국 18개 노선이 운행되는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ASF)·럼피스킨·소나무재선충 등 다양한 외래 질병·해충에 대한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는 농축산물 휴대품 검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세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보따리상은 농축산물 휴대품을 자진 신고하기 때문에 검역 우려가 낮은 편이지만 일반 여행객은 현장 검역 요원이 일일이 검색 후 찾아내야 해 검역 난도가 한층 높다. 이에 엑스레이(X- ray) 검색을 담당하는 세관에 금지품의 형태·밀도 등을 안내하고, 검역 대상 물품이 확인되면 이를 인계받는 절차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명절과 휴가철 등 여행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검역 밀도를 높인다. 명절에는 제사·차례용품 반입 검사량을 늘리고 보따리상이 검역 강화에 협조하도록 돕는다. 종자·묘목류 주요 반입 시기인 3월과 중국산 생과실 출하기인 10∼11월에 맞춤형 검사를 시행하고, 여름휴가철에도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여행객과 보따리상 등을 대상으로 한 검역 홍보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해 국경 검역 절차를 안내·홍보하고,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할 때에는 중국어 능통자를 배치해 검역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해외 가축전염병과 식물 병해충 유입을 차단해 우리 농축산업을 보호하고, 국민 건강이 증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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