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K맛' 애니메이션, 세계무대 올린다

오진영 기자 2025. 9. 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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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니메이션 발전에 일조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2일 저녁 홍대입구역 서교플레이스에 수십 명의 애니메이션 창작자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을 발전시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문화를 주제로 해 큰 성공을 거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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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공모전·어워드 개최
기획안부터 작품화까지 도와
칸영화제 초청 등 성과 거둬
영화·출판 등 지원범위 확장
지난 22일 저녁 서울 홍대입구 서교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공모전' 단편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우리 애니메이션 발전에 일조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2일 저녁 홍대입구역 서교플레이스에 수십 명의 애니메이션 창작자가 몰려들었다. 복장과 성별, 나이는 모두 달랐지만 자신의 시나리오를 소개하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주의 깊게 보며 열정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을 발전시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개최한 '2025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공모전'과 '디지콘6 아시아(DigiCon6 ASIA) 한국지역어워드'에 대한 애니메이션계의 긍정적 반응이 잇따른다. 우리 애니메이션의 저변을 확대하고 신진 창작자를 발굴해 해외진출을 돕는다는 평가다. 우리 문화를 주제로 해 큰 성공을 거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

창작자들이 꼽은 공모전의 최대 장점은 '지속적인 지원'이다. 콘진원은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의 기획안이 실제 작품으로 제작되도록 꾸준히 돕는다.

2023년 단편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정유미 감독의 '안경'이 대표적이다. '안경'은 수상 이후 제작지원을 받아 작품화됐고 지난해 세계 최고권위의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원범위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기획개발 공모전은 올해 '시나리오부문'에 더해 '단편부문'을 신설했다. 애니메이션 전문 창작자 외에 드라마나 영화, 출판 등 분야의 창작자들까지 참여토록 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시나리오부문은 15.8대1, 단편부문은 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나리오부문에 뽑힌 작품 5편엔 각각 3000만원의 상금이, 단편부문 10편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창작자들은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무대'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알바 끝나고 로그아웃'으로 시나리오부문에 뽑힌 송진선 작가는 "콘진원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여정에 더 큰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의 이아연 작가도 "수상한 모든 작품이 더 큰 시장에서 결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디지콘6 아시아 한국지역어워드'에 뽑힌 작품들도 해외무대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금상을 받은 정다희 감독의 '옷장 속 사람들'과 은상의 '안경', 전영찬 감독의 '동상' 등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TBS 디지콘6 아시아 본선 어워드'에 참가한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단편 애니메이션 시상식으로 콘진원은 수상작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현주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K콘텐츠' 열풍이 불면서 만화·웹툰과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단순한 제작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기반과 창작생태계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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