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키춧가루·곰춧가루 더 매워질 예정입니다

김하진 기자 2025. 9. 2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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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시즌 희망+정식 감독 승격 걸려…5강 캐스팅보트 쥔 키움·두산



9위 두산과 10위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좌절됐다. 서로 12.5경기 차가 나 탈꼴찌 싸움을 할 필요도 없다.

어찌보면 남은 목표는 ‘유종의 미’ 뿐이다.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속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산과 키움은 모두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을 보여줘야한다는 의무를 아직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승엽 전 감독이 물러난 뒤 두산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대행은 내년 정식 감독 승격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김재환, 양석환 등 부진한 고참급 선수들을 과감히 2군으로 내려보내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세대 교체를 꾀했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7월 10승2무8패로 이 기간 승률 4위, 8월에는 13승1무12패로 월간 승률 3위(0.520)를 기록하며 상위권 팀을 위협하기도 했다.

9월에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힘이 빠졌지만 조 대행은 올시즌 자신의 기준대로 전력을 꾸린 만큼 다음 시즌에는 성과를 더 낼 수 있는 리더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도 정식 감독 후보에 포함돼 있다.

후반기를 시작할 때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설종진 대행은 ‘스몰볼’을 강조했다. 키움은 전반기 91경기에서 팀 도루 42개로 리그 9위, 팀 희생 번트 17개로 리그 10위였지만 후반기 48경기에서 팀 도루 41개로 4위, 희생 번트 20개로 리그 7위 등을 기록하며 조금 향상된 모습을 선보였다. 팀 전력 구성 자체가 전반기와 크게 달랐지만 어쨌든 8월 이후에는 19승19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설 대행도 인상 깊은 모습을 시즌 마지막까지 보여줘야한다. 결국 두산과 키움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해야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두 팀다 남은 기간 순위 싸움에서 갈길 바쁜 팀들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25일 2위 한화, 26일에는 7위 NC와 만난다. 27일에는 3위 SSG, 28일 6위 롯데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치고 30일 1위 LG와 대결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키움 역시 24일 KIA와 경기하고 25일과 28일에는 각각 대구와 고척에서 삼성과 2경기를 소화한다. 그리고 30일 홈에서 SSG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투수 중심으로 시즌 막판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타선까지 터지면 순위권 경쟁하는 팀들에게 충분히 위협상대가 된다. 나름의 동기부여가 있는 두산과 키움이 뿌릴 고춧가루가 아직 끝나지 않은 순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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