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없는 자율주행버스, 청계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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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중.'
23일 오전 서울 청계천을 따라 운행하는 '청계A01' 자율주행 버스(사진). 실내 좌석 위 전광판에는 이런 문구가 선명히 표시됐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일대에서 운전석과 운전대가 아예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향후 야간 운행을 도입하고 운행 구간을 단계적으로 늘려 자율주행 버스를 청계천 대표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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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노인보호구역만 수동 조작
내년 유료화해 전면 무인운행 예정
동작-서대문 등 자치구에도 확대

23일 오전 서울 청계천을 따라 운행하는 ‘청계A01’ 자율주행 버스(사진). 실내 좌석 위 전광판에는 이런 문구가 선명히 표시됐다. 약 1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소형 버스는 모노레일처럼 부드럽게 이동했고, 전광판에는 주변 차량·보행자와 교통신호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유리창 밖으로는 시민들이 신기한 듯 고개를 돌려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 청계천 자율주행 버스 첫 운행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일대에서 운전석과 운전대가 아예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 시내에서 무인 자율주행 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가 직접 타 보니 운행은 대부분 자율주행 모드로 진행됐다. 다만 스쿨존이나 노인보호구역 등에서는 동승한 시험운전자가 잠시 수동 운전을 맡았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험운전자조차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실제 주행 속도는 시속 20∼25km 수준이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중심을 잡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운행 과정에서 주변 보행자나 갓길의 자전거가 차량 진행 방향의 장애물로 잘못 인식해 급정거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버스를 제작한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불법주정차 차량과 오토바이, 보행자가 뒤섞여 있어 자율주행 난도가 높은 곳”이라며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계A01은 내년 하반기 유료화 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화 이후에도 서울시 교통패스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시내버스와의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서울시는 향후 야간 운행을 도입하고 운행 구간을 단계적으로 늘려 자율주행 버스를 청계천 대표 관광상품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도심 명소인 청계천에서 한층 진보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곳곳에서 고도화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동작·동대문·서대문으로 확대
자율주행 대중교통은 청계천뿐 아니라 서울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올 7월부터 ‘동작A01’ 노선이 운영 중이다. 상도동 숭실대 중문 정거장에서 흑석동 중앙대 후문 정거장까지 편도 1.62km 구간을 왕복한다. 14인승 소형 버스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도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새롭게 투입된다.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는 각 자치구가 직접 운행 계획과 정류소 배치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맞춤형 교통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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