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유엔서 '트럼프 겨냥' 작심 비판…"반민주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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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정상 중 첫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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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룰라와 좋은 케미…다음 주 만날 것"
![[뉴욕=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4.](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newsis/20250924024618386ndud.jpg)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정상 중 첫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다자주의가 기로에 직면해 있다. 주권은 무시되고, 자의적인 제재와 일방적인 개입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반민주적 세력이 제도를 무너뜨리고 자유를 질식시키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기관과 경제에 대한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 사법부 독립성에 대한 공격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또 "범죄와 테러를 동일시하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마약 밀매를 퇴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금 세탁을 억제하고 무기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4.](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newsis/20250924024618554lqyn.jpg)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원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자, 브라질에 50% 관세 폭탄을 내리고 대법관 등에 제재를 가했다.
마약 카르텔과 전쟁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무력시위도 벌이고 있다.
룰라 대통령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은 검열, 탄압, 무기화, 사법부 부패, 미국 내 정치적 표적화 등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국 시민 및 타국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했다"며 "그 때문에 막대한 관세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단상에 오르기 전 룰라 대통령과 마주쳐 악수했다면서 "우린 다음 주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룰라 대통령과 인사한 최소 39초 동안 "아주 좋은 케미를 느꼈다"며 "좋은 징조다"라고 평가했다.
![[뉴욕=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4.](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newsis/20250924024618714yvlr.jpg)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종식도 촉구했다.
특히 가자 전쟁 관련 "하마스가 저지른 테러 공격은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가자에서 진행 중인 대량 학살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건 없다"고 규탄했다.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도 언급하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제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제 질서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21세기는 점점 다극화될 것이다. 평화를 유지하려면 다자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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