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E·N·D 구상으로 한반도 새 시대”
北과 신뢰 회복 기조 재천명
“한반도서 대결의 시대 종식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야
북·미 대화 정상화 적극 협력”
李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없을 것”
계엄發 민주주의 위기극복 과정 소개
“한국 놀라운 회복력, 세계와 나눌 것”

이 대통령은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를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을 통해 북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서로 다른 나라의 국민이 상호 협력하며 전 지구적인 도전을 함께 헤쳐나가는 미래가 꿈 같은 장밋빛 전망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을 맞는 해라고 언급하면서 “민주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 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며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한다”면서 취임 직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민주주의 위기와 이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소개하며 ‘민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뉴욕=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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