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총회 연설 자화자찬…'北 비핵화' 패싱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 9. 2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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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창립 8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1시간가량 연설하면서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을 비롯한 7개 전쟁 종식 등 집권 2기 성과를 부각하고 러시아와 중국 견제에 주력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나 한반도 정세는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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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창립 8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1시간가량 연설하면서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을 비롯한 7개 전쟁 종식 등 집권 2기 성과를 부각하고 러시아와 중국 견제에 주력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나 한반도 정세는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이뤄진 4차례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북한 문제를 세차례 거론했다. 집권 첫 해였던 2017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로켓맨은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임무'를 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후 같은 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선 "전쟁의 망령을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2019년 연설에선 "북한이 잠재력 실현을 위해선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화상으로 진행됐던 2020년 연설에선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관련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북미간 대화가 아직 첫발도 떼지 못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집권 1기 출범 후 줄곧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를 과시하면서 대화 재개 의지를 보였지만 북한은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일정을 계기로 북한 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은 이번 유엔총회에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김 부상이 '평양의 메시지'를 들고 미국과 실무 접촉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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