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장 난 프롬프터 말고 UN이 해 준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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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세계 분쟁 종식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자랑하는 한편, 유엔은 이를 돕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7개의 전쟁을 (집권 2기) 7개월 만에 끝냈다"며 "전 세계 그 어떤 지도자도 하지 못했던 일을 나는 해냈다"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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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해결 노력 자찬하며 유엔 비난
“기후 위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기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세계 분쟁 종식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자랑하는 한편, 유엔은 이를 돕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세계 각국에 이민자를 단속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7개의 전쟁을 (집권 2기) 7개월 만에 끝냈다”며 “전 세계 그 어떤 지도자도 하지 못했던 일을 나는 해냈다”고 자찬했다. 그는 자신이 ‘종식한’ 분쟁의 예로 지난달 캄보디아-타이 국경 분쟁, 지난 6월 이란-이스라엘 충돌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내게 노벨 평화상을 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의 진짜 상은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한 것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평화상 수상자가 된 것처럼, 자기도 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는 자신이 분쟁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유엔의 도움은 못 받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프게도 이 모든 사례에서 유엔은 어떤 도움도 주려 하지 않았다”며 “협상 타결을 돕겠다는 유엔의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이어 유엔에서 자신이 얻은 건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텔레프롬프터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 초반 원고를 띄워주는 텔레프롬프터가 고장난 점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 자랑은 ‘이민자 단속’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그는 자신이 멕시코 국경 단속을 강화한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국경을 넘은 모든 사람을 구금·추방하자 불법 체류자들이 더 이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문제는 통제되지 않는 이민 위기”라며, 유럽 등을 향해 “당신들이 전혀 본 적 없는 사람들,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이민자)를 멈추지 못한다면, 여러분 나라는 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각국의 노력은 조롱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기극”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모든 예측은 틀렸고, 이는 멍청한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 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며, 미국은 화석 연료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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