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서 "7개 전쟁 끝내" 업적 자랑… 기후변화 '사기'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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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 연설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총회 일반 토론에서 브라질에 이은 두 번째 순서로 연단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첫번째 임기 종료 직전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익숙한 불만과 거짓 주장으로 가득차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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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내가 노벨 평화상감이라 말했다"
구테흐스 "유엔의 원칙이 포위됐다"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 연설대에 올랐다. 정상 별 기조 연설을 15분 이내로 마쳐달라는 의장의 요구가 있었지만, 아랑곳 않고 57분간 연설을 이어나갔다. 자신의 업적 자랑부터 '지구온난화는 거짓'이라는 음모론적 주장까지 주제도 다양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첫 주제는 '8개월 간의 업적 자랑'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총회 일반 토론에서 브라질에 이은 두 번째 순서로 연단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첫번째 임기 종료 직전인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재집권 8개월차인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다. 그는 "행정부 출벙 이후 8개월 만에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hot)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어느때보다 존중받고 있다"며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GDP의 2%에서 5%로 증액하기로 공식 약속"했고 "영국과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 수많은 국가와 무역 협정도 잇따라 체결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사기극" 강조한 트럼프
그는 자신의 '피스메이커' 이미지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7개월 만에 7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다른 어떤 지도자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하지 못한 일을 내가 했지만, 유엔으로부터 도와주겠다는 연락은 없었다. 유엔은 전혀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모두가 내가 이러한 업적마다 각각의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고도 덧붙였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평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안을 거부해왔다"며 "유엔의 일부가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너무 큰 보상이 될 것"이라 말했다. 현재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곳은 152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무엇보다 공을 들인 주제는 '환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는 전세계 최대의 사기극"이라며 지구온난화가 거짓이고, 세계가 '가짜 재생에너지'에 속지 말고 화석연료 사용을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그린 사기(green scam)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러분의 나라는 실패하고 말 것"이라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익숙한 불만과 거짓 주장으로 가득차있었다"고 꼬집었다.
고립주의·가자 전쟁에 날 세운 사무총장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연단에 올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의 원칙이 포위당하고 있다"며 "힘이 정의인 세상과 모든 사람이 권리를 갖는 세상 중에서 선택해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한 "고립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어떤 나라도 홀로 전염병을 막지 못하고 어떤 군대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정책을 비판하는 말도 덧붙였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강력한 대응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상황이 "인간성에 어긋나는 결정이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가 가자지구에 집단살해방지 협약을 적용해 법률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0월 7일 테러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는 것처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집단적 처벌과 가자지구 체계적 파괴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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