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선포한 美, 새 파트너가 생겼다고?
카리브해서 마약 운반선 격침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남미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은 중간 경유지로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거치는데, 이 길목을 차단하려는 미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카리브해 일대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마약 운반 의심 선박 세 척을 격침하는 등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22일 도미니카공화국 마약통제국(DNCD)은 미국과 공동 작전을 통해 적발·파괴한 고속정 잔해에서 코카인 377다발(1000㎏)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1회 투약량(0.03g) 기준으로 약 3333만 회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해당 선박은 도미니카공화국 남쪽 해상에서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마약 관련 작전에서 공식적으로 합동 대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선 이번 작전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 정당성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은 이달 초부터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세 척을 공해상에서 잇따라 공습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이 공격한 배에 마약이 실려 있었는지, 이들이 무장한 상태였는지, 민간인 탑승자들을 법적 절차 없이 즉각 사살한 것이 적절한지 등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협력해 해당 선박에 실제로 마약이 실려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인접한 히스파니올라섬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국경을 접한 섬 서쪽의 아이티가 갱단의 발호로 극심한 혼란을 겪는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경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이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 장관은 “도미니카공화국만큼 협조적인 나라는 없다”며 이번 작전이 미국 내 마약 유입 차단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마약 단속을 위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DNCD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 범죄 조직에 정면 대응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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