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아 위험”…“근거 없다” 반론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임신 중 복용할 경우,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잇따르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소아 자폐증 비율이 2000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며 해열 진통제, 타이레놀을 지목했습니다.
임신 중 복용하면,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임신 중에는) 타이레놀 먹지 마세요. (고열을) 견딜 수 없으면, 그래도 안 먹으려고 버티세요."]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의사들에게 잠재적 위험성을 통보하고, 타이레놀 포장에 경고 문구도 담게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폐증 증가는 진단 기준 확대 적용 같은 다른 요인들도 있는 데다가, 트럼프의 주장에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2019년 논문은 타이레놀의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자궁 내 노출이 자폐 위험 증가와 관련 있음을 시사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2024년 다른 논문은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 내리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플라이쉬만/미국산부인과협회 회장 : "해열제를 안 먹고 발열을 치료하지 않으면 해열제 복용으로 우려되는 것보다 더 나쁜 영향이 올 수 있습니다."]
명확한 근거도 없이 자폐증의 원인을 엄마 탓으로 돌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검증 안 된 주장이라는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먹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다"는 논리로 반박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백신 불신론자'로 이름을 알려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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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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