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수십조원 투자합니다”…세계 1위 블랙록이 점찍은 K기술은
반도체·배터리·통신·냉각
재생에너지·송배전망 건설 등
초대형 통합 프로젝트 추진
李, 래리 핑크 회장 방한 초청
투자액수·후속조치 구체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mk/20250924113607196xhto.jpg)
이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회장)를 접견하고, 블랙록의 한국에 대한 최대 수십조 원 규모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 투자설명회(IR)’에 드라이브를 건 대목이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한국의 인공지능(AI), 에너지 분야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온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미래 첨단산업 성장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핑크 회장 간 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열렸다.
한국 내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저장 설비를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을 검토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결합 모델이 성공을 거둘 경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 내에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두고 아태지역 수요까지 아우르는 허브로 역할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아태지역 AI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 의장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하 수석,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mk/20250924113607418rvoc.jpg)
이재명 정부는 ‘AI 대전환’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배 이상, 송전망을 30% 추가 확대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블랙록의 이번 MOU는 이재명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 블랙록이 자본을 대며 협력할 뜻을 밝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MOU가 소위 말뿐인 여느 MOU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애초 블랙록 측이 구체적인 투자 액수까지 담은 정식 협약서를 체결할 뜻을 밝혔지만 대통령 접견 자리에서 직접적인 투자 금액이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문구로 MOU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만남에 배석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단 브리핑에서 “MOU 안에는 블랙록이 대규모 공동 투자에 노력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블랙록 같은 운용사의 대규모 투자는 통상 수십조 원 단위”라며 “한국과 블랙록 간 태스크포스(TF)가 결성되고 공동 투자 포트폴리오를 논의해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조 원 단위 파일럿 투자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차 의원은 “MOU는 모든 부분이 명시된 게 아니다”면서도 “(핑크 회장) 워딩 중에 기관투자자 및 산업계가 인더스트리 파트너, 글로벌 파트너십 열겠다는 표현은 (글로벌 투자회사 회장이 할 수 있는) 최상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xAI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함께 ‘AI 인프라 파트너십(AIP)’을 구성해 글로벌 차원의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의 AI·재생에너지 구상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mk/20250924113607699xzor.jpg)
정부는 블랙록의 AI·에너지 정책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자본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AI 분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 재정뿐 아니라 전 세계 투자금을 유지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블랙록의 한국 AI 분야 참여가 공식화되면 이 같은 유치 활동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구속력이 없는 MOU인 만큼 실제 투자로 이뤄질 때까지 긴밀한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핑크 회장에게 이른 시점에 한국을 방문하길 바란다며 초청 의사를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5일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경영진을 초대해 국가 IR 성격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주최할 예정이다. 또 배 장관과 하 수석은 23일 미국 현지 IBM 양자연구센터를 방문해 양자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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