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해 새벽시간 집중 이유는…"신호 적은 시간 노려"(종합)

이영주 2025. 9.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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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주로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사건 피의자가 일부러 신호가 잘 잡히는 시간대를 골라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번 범행 핵심 장비인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차에 싣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중국동포 A(48)씨는 "신호가 잘 잡히는 새벽 시간에 돌아다니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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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사람 많아" 진술…통신 충돌 최소화 시간대 고른 듯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주로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사건 피의자가 일부러 신호가 잘 잡히는 시간대를 골라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번 범행 핵심 장비인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차에 싣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중국동포 A(48)씨는 "신호가 잘 잡히는 새벽 시간에 돌아다니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KT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A씨 영장실질심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 A씨가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영통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 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9.18 xanadu@yna.co.kr

그는 "(윗선은) 낮에는 사람이 많아서 신호가 안 잡힌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신 충돌이 최소화하는 시간대를 일부러 골라 범행했다는 A씨의 진술이 펨토셀의 작동 방식과 원리 등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가 되겠다고 보고 있다.

A씨가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는 단순히 '해커들이 피해자들이 잠든 시간을 노려 휴대전화를 해킹했을 것'이라는 정도의 추측만 나왔는데, 펨토셀의 운용에 알맞은 시간대가 따로 있다는 것이 진술로써 확인된 것은 앞으로의 수사에 참고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A씨가 실제 범행에 사용한 펨토셀을 확보했다.

펨토셀에 대한 추적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검거되던 지난 16일 평택항에서 택배업체를 통해 중국으로 반출되려 했던 펨토셀을 압수했다.

펨토셀은 통신에 쓰이는 각종 설비와 안테나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아직 이 장비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A씨의 경우 윗선의 지시를 받고 자신의 승합차에 펨토셀을 실은 채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닌 것이 전부여서, 사건의 실체는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다.

경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펨토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추송(사건 송치 후 추가로 증거 등을 검찰에 보내는 절차)할 방침이다.

조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민간위원이 참여한 민관합동조사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25일 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소액결제 피해 재발 방지책 설명하는 구재형 KT 본부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 대응책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5.9.18 dwise@yna.co.kr

한편 경찰이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접수한 피해 규모는 214명에 1억3천650여만원이다. 이는 지금까지 들어온 여러 피해 사례에 관한 유사성 검토를 거친 이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앞서 KT는 지난 11일 피해 규모를 278명에 1억7천여만원으로 발표했다가 일주일만인 18일 362명에 2억4천여만원으로 정정했다. 종전에 알려진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 외에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 고양시 일산동구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규모가 커졌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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