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신중히 검토”…국내 의학계 반응은?
[앵커]
미국에서 나온 발표에 국내 임신부들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타이레놀이 자폐증과 관련이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내 의학계에선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분만 넉 달을 앞둔 이 임신부는 조산 위험 때문에 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번 미국발 타이레놀 논란을 접하고 걱정이 늘었습니다.
[김OO/임신부 : "일단은 타이레놀이 원래 제일 안전한 약이라고 들어 가지고, 임신 중에 못 쓰면은 걱정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국내 의학계에선 타이레놀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1차 약물로 권고해 왔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몇몇 연구만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자폐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원혜성/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 "아세트아미노펜을 쓴 사람들 때문에 자폐가 됐을지, 그걸 쓴 이유, 열이 나는 어떤 감염… 이런 것들을 다 배제하고 나서 굉장한 스터디가 있어야 하거든요. 강력하게 뒷받침할 만한 연구는 나온 게 없죠."]
아세트아미노펜을 제한하면 임신부가 쓸 수 있는 해열진통제는 사실상 없습니다.
38도 이상 고열을 방치할 경우 오히려 태아 신경 발달에 악영향을 주고 조산이나 저체중 위험도 커집니다.
[손가현/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임신 중에 해열진통제로서 타이레놀을 일차적인 약재로 선택하고 있고요. 타이레놀을 복용할 때는 꼭 필요한 경우에 최단기간, 최소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약 업체들을 상대로 의견과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자폐증과의 관련 근거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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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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