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스페인 출신 셰프 페란 아드리아(사진)가 다음달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다음달 29일 서울 삼청각에서 개최하는 ‘한식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하는 아드리아는 ‘미식의 미래를 설계하다’ ‘미식의 창조적 도약’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아드리아는 미식의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레스토랑 ‘엘 불리’를 이끌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14년간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최고 등급인 별 셋을 받았으며 유수의 미식 매거진에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이견 없이 꼽혔다.
그는 진공조리법 등 최첨단 기술과 재료를 동원하는 ‘분자요리’를 선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리할 때 원심분리기 같은 과학 실험 도구를 사용하거나 액화질소로 진기한 식감의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금은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요리법이지만, 20년 전에는 파격이었다.
매년 수백만명의 예약자가 몰렸지만 1년에 단 8000명만 엘 불리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2011년 엘 불리가 문을 닫았을 때는 BBC와 뉴욕타임스, AP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이 소식을 다뤘다. 2012년엔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졌다. 엘 불리를 닫은 뒤 요리 연구에 매진했던 그는 2023년 혁신적인 요리의 연구 결과와 과정을 전시한 박물관 ‘엘 불리 1846’을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