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산부는 타이레놀 먹지 말라? FDA "자폐와 타이레놀 인과관계 확립 안 돼"

김효진 기자 2025. 9.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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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가 확립되지 않았음에도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며 임산부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에선 타이레놀을 살 돈이 없어 타이레놀을 구할 수 없다는 소문이 있다. 그리고 거기엔 사실상 자폐증이 없다"며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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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자폐와 타이레놀 연관성 시사에 강력 반대…트럼프, 답 없는 상황에서 공포 부추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가 확립되지 않았음에도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며 임산부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에선 타이레놀을 살 돈이 없어 타이레놀을 구할 수 없다는 소문이 있다. 그리고 거기엔 사실상 자폐증이 없다"며 "임신 중이라면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임신 중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에 대한 의사 통지문 또한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미 자폐증과학자연합(CAS)은 22일 성명을 내 트럼프 정부의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 시사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인용된 자료는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하고 류코보린이 치료제라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정부가 "단순한 해답이 없는 상황에서 공포를 부추기고 거짓된 희망을 제시 중"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자폐증 원인이 단일하지 않고 유전 및 환경 요인이 복잡하게 혼합된 결과로 본다.

FDA는 22일 엽산의 일종으로 주로 항암 화약요법의 부작용 치료에 사용됐던 류코보린 관련 약물에 대한 승인을 관보에 게재했다. 미 자폐증과학재단 등 관련 단체들은 류코보린에 대해 자폐증 관련 예후 개선과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앨리슨 싱어 자폐증과학재단 공동창립자도 성명을 통해 "새 데이터나 과학적 연구가 발표되거나 공유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만 얘기했다"고 이번 발표를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산부인과협회 환경 부문 고문인 나다니엘 드니콜라가 "의사들은 임신 중 약물을 사용할 때 필요할 때만 최단 기간, 최저 용량만 사용하는 접근을 해 왔다"며 "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 오늘과 마찬가지도 내일 타이레놀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는 성명을 통해 "독립적이고 믿을 만한 과학적 분석이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와 다른 모든 제안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FDA는 22일 발송한 의사 통지문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최소화하라는 권고를 내리면서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이 "인과 관계로 확립되지 않았고 이에 반대되는 연구들이 있다"며 "과학적 논쟁이 진행 중인 영역"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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