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기념관, 콘텐츠 빈약 리뉴얼 검토
인천연, 사회적 인식 변화에 맞게
市, 전시 구성 변화 위주 계획세워
인천시는 최근 인천연구원을 통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리뉴얼 운영 방안’ 연구를 완료하고, 조만간 시설 및 콘텐츠 재정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인천상륙작전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 1984년 9월15일 연수구 옥련동에 개관한 전쟁사기념관이다. 하지만 연도별 관람객 현황을 보면 2019년 17만9천970명이던 관람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2020~2022년) 급감한 뒤 2023년 10만9천569명으로 회복됐다가, 지난해 9만5천61명으로 다시 줄었다.
인천연구원은 관람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 ‘전시 콘텐츠 부족에 따른 관람 만족도 저하’를 꼽았다. 현장감 있는 실물·모형이 아닌 흑백사진과 같은 평면 자료를 단순히 나열한 정도로, 관람객에게 흥미를 주는 ‘몰입형 전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 군사적 성과에 치중한 데다, 전체 기념관 규모에 비해 전시 공간이 부족하고, 2009년 리뉴얼(재단장) 후 지금까지 콘텐츠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재방문율도 낮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인천연구원은 기념관 정체성과 사회적 인식 변화에 맞게 콘텐츠를 다시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군사적 성과나 전략적 성공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평화와 인권을 중시하는 여론과 충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기념관이 자리한 구 송도유원지는 인천상륙작전을 떠올릴 만한 역사적 장소성이 부족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청량산 중턱에 위치해 내·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방문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념관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인천연구원이 제안한 여러 가지 리뉴얼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전시 구성 변화나 관련 콘텐츠 확보 등 당장 추진할 수 있는 것 위주로 계획을 세우고자 한다. 기념관 이전 등 중장기적인 사안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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