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선거…몰도바 총선에 유럽·러 촉각 곤두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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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동유럽 소국 몰도바의 오는 28일(현지시간) 총선에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몰도바가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등 친유럽 기조를 유지할지, 옛 소련 국가로서 다시 러시아 영향권 아래로 들어갈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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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총선에 출마한 야당 '애국블록' 텐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yonhap/20250923203648399stgk.jpg)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동유럽 소국 몰도바의 오는 28일(현지시간) 총선에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몰도바가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등 친유럽 기조를 유지할지, 옛 소련 국가로서 다시 러시아 영향권 아래로 들어갈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몰도바 의회는 친유럽 성향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이끄는 행동과연대당(PAS)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총선에서 PAS가 승리하면 몰도바는 2030년까지 EU에 가입한다는 목표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친러시아 성향 야당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몰도바의 심장당, 몰도바의 미래당, 사회주의자당, 공산당 등 친러시아 성향 야당들은 PAS에 맞서기 위해 '애국 블록'을 구성해 세력을 결집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PAS가 다수 의석을 잃거나 군소 정당들과 연합정부를 구성해야 할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친러시아 야당이 승리하면 몰도바의 EU 가입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두 대통령과 PAS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도 위기를 겪었다. 산두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해 2차 결선 투표까지 가서야 친러시아 성향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대선에서는 EU 가입 지지에 대한 국민투표도 함께 치렀는데 찬성이 50.35%로 과반을 겨우 기록했다. 몰도바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고질적인 부패 문제를 겪고 있는 것도 산두 대통령과 PAS에 악재다.
산두 대통령은 이번 총선이 "몰도바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표"라면서 러시아가 허위 정보 유포, 친러시아 정당에 대한 불법 자금 조달, 유권자 매수 등으로 선거 과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몰도바 경찰은 지난 22일 대규모 폭동, 불안정화 시도와 관련해 250건의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 74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친러시아 사회주의당은 이 과정에서 당 사무실이 수색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오히려 몰도바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러시아 감정을 일부러 부추기고 있으며 유럽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23일 성명에서 유럽이 러시아와 '직접 충돌'을 우려해 몰도바를 점령하려고 한다면서 EU가 몰도바를 러시아 혐오 정책에 고착시키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 영향력 강화를 경계하는 유럽은 산두 정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몰도바를 방문해 산두 정부와 EU 가입 시도에 대해 지지를 확인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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