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이틀 전 산화한 조종호 이등상사 유해 72년 만에 아들 품에 귀환

정충신 선임기자 2025. 9. 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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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다 정전협정 체결 이틀 전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7사단 소속의 고(故) 조종호 이등상사(현 계급 중사)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해학(육군중령)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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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원 철원군서 발굴 신원 확인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들이 23일 진행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고(故) 조종호 이등상사의 유가족과 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다 정전협정 체결 이틀 전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호국영웅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7사단 소속의 고(故) 조종호 이등상사(현 계급 중사)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족 품으로 모신 국군 전사자는 총 260명이 됐다.

고인의 신원확인은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 동참한 아들이 있어 가능했다. 고인의 아들인 조정원 씨는 2009년 4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영동군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당시 생존해 있던 어머니 권막분 여사가 “네 아버지를 찾으면 함께 묻힐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해왔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영정이나 위패로 봉안된 분의 배우자는 위패로도 함께 봉안할 수 없어 어머니 소원을 위해서는 아버지 유해를 찾아야만 했다.

2017년 국립묘지법이 개정되면서 2019년 작고한 어머니는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치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고인의 유해와 합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어머니의 소원이 이뤄지게 됐다.

고인은 1950년 12월 대구 1훈련소로 입대한 후 국군 7사단에 배치돼 수차례 전투에 참전했다. 그러던 중 1953년 7월 25일, 정전협정을 불과 이틀 앞두고 전사했다.

국유단은 이날 대전 중구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었다. 조해학(육군중령)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했다. 이어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현재 투병 중인 고인의 아들은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정말 기쁘다. 어머니를 현충원에 모신 것으로 자식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 유해를 찾았으니 현충원에 합장할 수 있게 됐다. 국가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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