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국가문화유산 위상 찾자" 지역사회·학계 한 뜻

최창민 2025. 9.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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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촉석루 복원은 철저한 고증거친 '원형 복원'이라며 이제는 촉석루가 지닌 국보급 위상을 찾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강진 동서대학교 교수는 23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진주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학술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나 촉석루를 국보로 평가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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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토론회 열고 가치 재조명…고증 거친 원형 복원 정통성 입증해야
1960년대 촉석루 복원은 철저한 고증거친 '원형 복원'이라며 이제는 촉석루가 지닌 국보급 위상을 찾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강진 동서대학교 교수는 23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진주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학술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나 촉석루를 국보로 평가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계 전문가 시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해 촉석루의 학술·경관·건축·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촉석루의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방향성과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3대 누각으로 꼽히면서도 유일하게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못한 촉석루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계가 힘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강진 교수는 촉석루의 국가유산 승격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촉석루 가치에 대해 전쟁 후 복원한 건축물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1960년 때 중건은 철저한 고증을 거친 '원형 복원'이며 건축적 가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촉석루는 임진왜란의 구국 정신이 깃든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고, 1000편이 넘는 시문학이 탄생한 독보적인 인문학의 보고(寶庫)"라면서 "여느 누각과 견줘도 촉석루만의 고유한 정체성이자 가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축 역사 학술적 가치를 갖췄지만 국가 지정 '보물'이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제는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나 촉석루가 지닌 국보급 위상을 평가하고 제자리를 찾아줘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지환 경남건축문화재연구원 원장은 발제를 통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촉석루는 오랜 세월에 걸쳐 원형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국가유산청의 지정 평가 기준에 맞춰 가치를 재평가한 결과, 국가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경남연구원 조사연구위원은 일제강점기와 1957~1960년 복원 당시의 공문, 도면 등 신규 발굴자료를 제시해 주목받았다.

그는 "새롭게 찾아낸 사료들은 현재의 촉석루가 철저한 고증과 역사적 근거 위에서 원상에 가깝게 복원됐음을 증명한다"며 촉석루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이는 과거 전쟁으로 소실된 후 복원했다고 하는 것이 국가유산 지정의 걸림돌이라는 것을 반박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진주성 내에 있는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한국전쟁 당시 전소되는 아픔을 겪으며 국보 지위가 해제됐다. 이후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가 중심이 돼 시민과 국가의 후원으로 1960년 현재의 모습으로 중건됐다.

2020년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3대 누각으로 불리면서도 유일하게 국가유산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촉석루만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촉석루 국가유산 승격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면밀하게 연구해 촉석루가 반드시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23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주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학술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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