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액트지오만 충족할 조건을.." '업계 1위' 제치고 입찰 따낸 배경엔
[앵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시작될 수 있었던 건, 법인세도 못 내 법인 자격이 박탈됐던, 액트지오의 분석 때문이었습니다. 액트지오는 입찰을 따기까지 세계 굴지의 기업을 두 차례나 제쳐서 의아했는데, 그 의문이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액트지오 관계자들만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 심사 기준에 담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석유공사는 미국 자문업체 액트지오에 동해 심해 자원 분석을 맡긴 이유가 전문성 때문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곽원준/한국석유공사 에너지사업본부장 (2024년 6월) : 액트지오사의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아브레우 박사는 심해 탐사 관련 단기 교육 과정을 23년째 운영하며…]
JTBC가 입수한 당시 '심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2월, 액트지오와 경쟁한 2개 업체는 이른바 '빅3'로 꼽히는 세계적인 석유개발 기업이었습니다.
특히 시가 총액 74조 원에 달하는 업계 1위 슐럼버거를 법인세 체납으로 법인 자격까지 박탈당한 액트지오가 제친 겁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고문 (2024년 6월) : 큰 회사에 속해 있지 않아도 외부엔 훌륭한 인재들이 있습니다.]
이듬해 석유공사가 발주한 추가 용역도 액트지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때도 입찰에 참여한 슐럼버거는 지난해 통과했던 1차 기술 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슬그머니 석유공사가 추가한 용역 책임자의 '평가 경력 20년', '심해분지 경험 10년' 등 경력 항목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긴 기간을 요구하는 건 흔치 않은 조건으로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쟁 업체들은 직원이 11만명, 6만명 되는 글로벌 기업이었거든요. 액트지오 관계자들만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을 기술평가 기준으로 선정했다…]
총 40억 원을 받고 액트지오가 분석한 '대왕고래'는 첫 시추 만에 실패로 끝났고 '마귀상어' 역시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정철원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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