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정무 라인 대폭 교체
4급 수석 네 자리에도 새 얼굴
민주 “적폐 귀환” 국힘은 엄호

6·3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전현직 공무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정무직 리스크'에 직면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결국 참모진을 대거 교체한다. 유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수석에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이충현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이 내정됐다.
23일 지역 정치권 설명을 종합하면 정호성 전 비서관과 이충현 전 비서관은 각각 2급 상당인 전략기획수석, 정무수석으로 내정됐다.
전략기획수석으로 내정된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뒤 윤석열 정부에서 복권됐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을 지냈다.
정무수석을 맡을 이 전 비서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임 시절 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일했다. 2급 수석은 3명까지 둘 수 있는데, 봉성범 정책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는 공석이다.
4급에 해당하는 나머지 수석 네 자리(홍보기획, 시민소통1·2·3)도 모두 새 얼굴로 바뀐다. 유중호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와 이상구 전 정무조정담당관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휘말린 강성옥 전 홍보수석, 지석규 전 정무수석 등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인천시청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시장을 보좌하는 전문 임기제 공무원인 수석 교체를 앞두고 '인사 논란'도 떠오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정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신임 수석으로 거론되자 "하마평에 오르는 수석 보좌진 개편은 그야말로 적폐들의 귀환"이라며 "유 시장은 이번 인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시당이 최근 유 시장 인사에 대해 맹비난에 나서고 있다. 이는 '내로남불당' 버릇이 또다시 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수석 내정자들이 면접 절차까지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임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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