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TK의 길을 좇을 것인가? 창원의 길을 갈 것인가?

최영 푸른내서주민회 회장 2025. 9. 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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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국민규탄대회'가 열렸다.

철 지난 부정선거 주장부터 황당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왜 저들은 저런 집회를 늘 대구에서 열까? 보수진영은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할 때면 늘 대구 서문시장으로 달려갔다.

하나 극우보수 정치꾼들이 대구로 몰려들면 들수록 정작 대구를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란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 대구는 지금 전국에서 최저 소득수준에 끝없는 경기침체로 악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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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편향·반성 없는 내란, 지역에 재난
엉망진창 민주주의전당 다시 잘 만들자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국민규탄대회'가 열렸다. 경찰추산 2만, 주최측 추산 7만의 사람들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창 아래 "이재명 당선무효"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깜짝 놀랐다. 아무리 집회 속성상 거친 말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자리라 해도 공식행사에서 '대통령 당선무효'를 외치는 제1야당의 대선 불복 선언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통령은 불과 며칠 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야영수 회담에서 웃으며 악수를 한 때가 불과 며칠이나 지났던가? 야당이니 그럴 수 있지? 임기 초반 허니문기간 배려까지는 사치스럽다 하더라도 지금이 어떤 때인가? 대한민국의 숨통을 옥죄고 있는 미국과 관세,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다 대놓고 고춧가루를 뿌린다. 대통령 당선무효?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이런 내우외환의 참담함이라니….

집회뉴스를 보면서 들었던 감정은 '참 딱하다' 싶었다다. 철 지난 부정선거 주장부터 황당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왜 저들은 저런 집회를 늘 대구에서 열까? 보수진영은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할 때면 늘 대구 서문시장으로 달려갔다. 딱한 것은 "나라를 팔아 무~도 우리는 국힘만 찍을낍니더"하는 할배할매들의 성원에 당장은 위안을 받을지 모르겠다. 하나 극우보수 정치꾼들이 대구로 몰려들면 들수록 정작 대구를 더 비참하게 만들 뿐이란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 대구는 지금 전국에서 최저 소득수준에 끝없는 경기침체로 악명이 높다. 과거 3대 도시로 경제개발의 견인차였던 대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대구의 정치편향성은 스스로에게 재난이었을 뿐이었다. 지난 수십 년간 자신의 대표를 오로지 한쪽으로만 뽑아왔던 선택은 대구를 가장 고루하고 활력이 떨어진 도시로 만들었다. 오죽했으면 대구를 '고담시'로 부르겠는가?

시민들의 정치적 선택은 자유이며 모든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잘하든 잘못하든 상관없이 지지받는 정치세력은 결코 스스로 잘못을 되돌아 볼 수 없다. 하긴 TK(대구·경북)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경남도 TK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독재 시기에 가장 혜택을 받았던 영남권이 최근 허우적대는 것은 지역의 성숙한 변화를 이끌 선택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지역의 대표적 정치세력은 내란사태를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기득권 토호세력의 맹주 역할을 자임한다. 닭이 백조를 낳을 수 없듯이 낡고 부패한 내란동조 세력이 지역을 새롭고 활기찬 방향으로 이끌 수는 없다.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그런 정치집단은 내란종식 과정에 해산당하는 길 외에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앞에서 전면폐쇄와 개편을 요구하는 일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거액의 국비를 들여 전국에 3군데, 서울, 광주와 함께 마산에 민주주의 기념관을 짓기로 한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마산의 기여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 소중한 공간을 창원시와 시의회가 엉망진창 '오가잡탕'으로 만들어버렸다. 이제 선택은 시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마산과 창원이, 아니 경남이 이름처럼 K-민주주의를 역사를 되짚어보는 이정표로서 '민주주의전당'을 가진 민주화의 성지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TK의 뒤를 좇아 내란세력의 근거지로 남을 것인가? 민주주의전당을 제대로 만드는가, 못 만드는가에 달려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문 닫고 다시 잘~만들면 된다.

/최영 푸른내서주민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