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달서구청장] “현역 프리미엄 없다” 경쟁 후끈…안방싸움 예고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두류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해결 공약 유무 주목

내년 6·3 지방선거 달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선거판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에 연고를 둔 공무원과 정치인 등 8명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이름 가나다순)은 김용판 전 국회의원과 김형일 달서구 부구청장, 박상태·배지숙 전 대구시의원, 윤권근·이영애 대구시의원, 조홍철 전 대구시의원,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다.
김용판 전 의원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지난 6월 출판기념회를 연 그는 달서구를 위한 봉사를 약속하면서 내년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예고했다. 달서구병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이 체급을 낮춰 출마한다는 소식에 '하향지원격'이라는 비판도 일지만, 달서구 경제회복 등 본인의 소신을 강조해가면서 출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김형일 달서구 부구청장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정치 경력은 부족하지만, 행정 실무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김 부구청장은 "현직에 충실하겠다"라면서도 "향후 달서구 발전을 위해 계속해 노력하고 힘쓰겠다"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체급을 올리려는 전·현직 시의원들의 출마도 예상된다.
박상태 전 시의원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재선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에는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다 불출마로 선회했다.
배지숙 전 시의원은 2010년 이후 3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으로 지역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지역 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현장 중심의 행보를 보였고, 구청장 선거 철마다 후보군에 포함됐다.
다만, 박 전 시의원과 배 전 시의원 모두 시의회 활동 이후 정치권 활동이 뜸해 정치적 공백기를 채워야 하는 과제가 공통점으로 꼽힌다.
윤권근 시의원은 구의원 초선을 거쳐 시의회에 입성했다. 구의원 당시 의장을 맡으면서 지역 내에서는 정치력을 입증했고, 이어 시의원으로 체급을 빠르게 올렸다. 이 같은 인력으로 차기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영애 시의원은 달서구의원(3선)부터 정치 경력을 쌓은 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지역 내 인프라와 인지도 측면에서는 다른 전·현직 지방의원에 비해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예산과 교육 등 각 분야 상임위원회 활동을 이어온 만큼, 정책·행정 경험이 쌓인 이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조홍철 전 시의원은 달서구를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2010년 한나라당 후보로 달서구의회에 발을 들였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천 탈락에 이어 낙선(무소속)의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달서구 지역 행사를 누비며 정치적 활동을 이어가는 중으로, 구청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현직에 충실하겠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지역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지역에서는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문제 해결을 최대 과제로 꼽고 있다. 최근에는 두류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도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차기 구청장이 추진하거나 매듭지어야 할 과제들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달서구는 지역 국회의원을 3명이나 둔 곳으로,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본선거에 앞서 당내 경선을 치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