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전국 최초 로봇 주차장… 스마트함 빠진 운영 논란

정병훈 기자 2025. 9.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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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로봇 주차장이 여전히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범사업이라는 상징성에도 입출차 지연과 운영 규모 축소 등 구조적 문제가 겹치면서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보완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며 "가능하다면 자주식 전환 없이 로봇 주차장이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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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차 최대 7분 이상 소요… 목표 3~4분 못 미치고 만차 땐 2시간 우려
주차장법 개정으로 무인운영 장점 없는 데다 57면 중 19면 만 가동 중
인천시 부평구 굴포먹거리타운에 위치한 스마트 로봇 주차장. <정병훈 기자>

인천시 부평구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로봇 주차장이 여전히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범사업이라는 상징성에도 입출차 지연과 운영 규모 축소 등 구조적 문제가 겹치면서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3일 구에 따르면 굴포먹거리타운 지하에 57면 규모로 조성된 주차장은 자율주행 로봇이 차량을 자동 배치하는 방식이다. 2023년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보조금 17억 원이 투입돼 운영 중이지만 입출차 시간이 최대 7분 이상 소요돼 목표치인 3~4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만차 상태 시 전체 입출차 시간이 2시간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는 수용 가능한 모든 차량의 입출고 소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제한한 '기계식 주차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

여기에 2022년 개정된 주차장법에 따라 20면 이상 기계식 주차장은 안전관리인 배치가 의무화되면서 무인 운영의 장점도 사실상 사라졌다.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자 현재는 19면만 가동하며 제한적으로 무인 운영을 이어 가고 있다.

정한솔 의원은 최근 구정질의에서 "애초 60면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20면에도 미치지 못하는 운영에 그치며 시행착오만 이어지고 있다"며 "관리·인건비 문제로 면수를 줄여 운영하는 것은 예산 낭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7년 착수 이후 반복된 공사 지연과 2022년 시험 운영 중 발생한 로봇 오작동 사례를 언급하며 "스마트라는 간판만 남은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기술 보완을 통한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주식 전환 시 6억 원의 추가 공사비와 보조금 반납이 불가피하기에 구는 전환보다 보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단방향 입출차를 양방향으로 바꾸는 개선안이 제시됐다. 구는 이를 추석 연휴 기간에 시범 적용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보완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며 "가능하다면 자주식 전환 없이 로봇 주차장이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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