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이전 대응…장기 발전전략 마련해야”

김원진 기자 2025. 9.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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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발전 방안 국회 토론회]

기관 집중 이전…불균형 가속화
해양경제권 구상 전략 확대 절실
정책 전담 기구 필요성 등 제기
해양항만수산산업진흥원 강조
▲ 23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인천항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항발전협의회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이후 가속화된 해양수산 자원의 '부산 쏠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인천항만의 독자적인 장기 발전 전략과 이를 수행할 전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인천항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인천항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에서 배제되는 역차별을 끊어내고, 2050년을 향한 새로운 해양경제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제에 나선 김운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수부 이전과 관련 기관의 부산 집중으로 인해 국가 해양 정책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그간 인천항은 항만배후단지나 재개발 사업 등에서 예산 지원이 소극적이었던 만큼, 인천공항과 항만을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을 위해 2050년 장기 성장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단순 항만 기능을 넘어 탈탄소화 지원, 해양 관광·레저, 고부가가치 수산업 등을 아우르는 '인천 해양경제권 구상'으로 정책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행력을 담보할 조직 신설론도 제기됐다. 우승범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는 "인천은 부산에 비해 연구 예산과 인력 양성 측면에서 절대적 열세"라며 "인천의 해양 정책을 전담하고 실행할 '해양항만수산산업진흥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인천항의 고질적인 난제인 물류 경색 해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신항 배후 단지의 핵심 교통망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시화IC~남송도 구간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우선 추진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송도IC에서 고잔TG까지 이어지는 극심한 체증으로 물류 마비 우려가 컸던 만큼, 지역사회의 조속 개통 요구에 정부가 응답한 셈이다.

오수영 국토교통부 도로건설과장은 "인천 지역 여론을 적극 수렴해 해당 구간에 대한 설계 작업을 우선 시작했다"며 "내년 중에는 실제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과 (사)인천항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허종식·박찬대·맹성규·박선원·유동수 의원을 비롯해 김종식·전종해 공동회장, 최두영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 등 항만물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인천항의 위기 극복을 위한 결속을 다졌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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