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국민 대청소운동 제안에 野 “언제적 사회주의 캠페인” “전과 22범 내각 먼저”

한기호 2025. 9.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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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흘간 '대한민국 새 단장 주간'을 지정하며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을 제안한 이튿날, 국민의힘에서 "시대착오적 발상"이란 비난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23일 이충형 대변인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전 국민 대청소 운동 제안 관련 "'자신은 아쉽게도 유엔총회 일정으로 대청소운동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대통령의 말은 '내가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국민들은 열심히 청소하라'는 식으로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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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논평과 주요 정치인 맹비판 이어져…“출국하면서, 국민이 동원 대상이냐”
김은혜 “黨政 지저분한 정치부터 청소” 장성민 “쓰레기담당 장관·보좌관 만들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월 22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흘간 ‘대한민국 새 단장 주간’을 지정하며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을 제안한 이튿날, 국민의힘에서 “시대착오적 발상”이란 비난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23일 이충형 대변인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전 국민 대청소 운동 제안 관련 “‘자신은 아쉽게도 유엔총회 일정으로 대청소운동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대통령의 말은 ‘내가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국민들은 열심히 청소하라’는 식으로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충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도 관광 진흥을 위해 ‘전국 단위로 청소를 좀 했으면 한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때도 대청소 운동을 벌였다”며 “국민들에게 과거 학생·군복무 시절 ‘지체높은 손님 맞이 대청소’를 벌인 기억을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요즘은 전체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에나 있을 법한 국민동원 캠페인”이라며 “관제 캠페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참여해야 하는 시민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순수한 노력이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발상 때문에 빛이 바랠까 우려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청소해야 할 건 야당 말살, 사법부 장악하려는 정부·여당의 잘못된 행태”라며 “한국의 법치주의부터 올바로 세워야 한다. 민주주의·삼권분립의 위기 앞에 정부가 단발적인 청소 이벤트를 벌이는 건 국민을 주인 아닌 머슴으로 보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왼쪽부터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김은혜 국회의원·장성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김은혜 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제안을 겨냥해 “입으로 국민주권 외치면서 정작 국민을 동원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APEC 기간 호텔에 이미 예약된 예비부부들의 결혼식 일정까지 정부가 취소하게 했단 보도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마오쩌둥 중국 주석은 ‘저 새는 해로운 새’라고 외치며, 참새를 잡다가 결국엔 사람을 잡았다”며 “지금 이 대통령의 대청소 운동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안으로는 권력 지키기 입법폭주를 하고 밖으론 ‘매스게임’하듯 국민을 동원하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중국·북한의 공산주의 방식을 노골적으로 답습하는 모습”이라며 “그 어떤 곳보다 대청소운동이 필요한 곳은 대통령실과 민주당이다”고 했다. 이 대통령 재판과 연루된 배임죄 폐지 등을 꼬집으며 “본인들의 지저분한 정치부터 대청소하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으로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에 관해 선행 조건들이 있다며 이 대통령의 중단된 5개 형사재판 속개, 내란특검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폐기, 주변 개딸과 사법방탄용 용병 인사 대청소 등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2020년 경기지사직 상실·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몰렸던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았다고 이번 유엔대사로 발령 낸 측근 변호사를 즉각 대청소하라. 이번 유엔 방문 김에 그런 것부터 먼저 청소하고 귀국하라”며 재판 변호인·사법연수원 동기 인사 청산을 촉구했다.

나아가 △노란봉투법과 법인세 인상 철회 △퍼주기 복지 확장재정·국채발행 폐기 △이른바 ‘전과 도합 22범 범죄내각 정화’를 주장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은 ‘내년 예산에 전국 해양·농촌쓰레기 정리 사업이 들어가있다’고 했는데 이참에 ‘쓰레기 담당 장관·보좌관’도 신설하라”며 “대한민국 국격이 전 세계 시민도 아닌 로봇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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