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 인력 확충, 지역완결 외상체계 구축 열쇠"

김상아 기자 2025. 9.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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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응급의료 학술토론회 U-EM]
울산시는 23일 롯데호텔에서 응급의료 전문가와 소방, 울산대학교병원 등 응급의료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응급의료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2025년 울산 응급의료 심포지엄 U-EM'을 가졌다. 울산시 제공

울산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정신응급환자 입원수가 지난 2년간 1,162건으로 병상 가동률이 100%를 넘는 등 과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은 물론 영남권 외상환자의 마지막 보루인 권역외상센터의 의료인력 확충이 지역완결적 외상체계 구축을 위한 숙제로 제시됐다.

울산시는 23일 롯데호텔 샤롯데룸에서 '2025년 울산 응급의료 학술토론회(심포지엄) 유-이엠(U-EM, Ulsan-Emergency Medical)'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지역의 응급의료 현황과 정책을 공유하고 민관협력 증진을 통한 지역 응급의료 발전방향 모색, 울산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응급의료 전문가와 소방, 울산대학교병원 등 응급의료관계자 총 21개 기관에서 80여명이 참석해 지역 의료체계의 현안에 대해 살폈다.

전진용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장은 '지역 내 정신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10만명당 자살률은 32.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3위, 7개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정신과적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 초기 대응과 집중 치료가 필요하지만, 내·외상 등 신체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울산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정신응급추정군 환자는 843명, 단기관찰병상 이용 환자 수는 505명이었으며, 지난해 내원한 정신응급추정군 환자는 741명, 단기관찰병상 이용 환자 수는 657명으로 나타났다. 단기관찰병상 병상가동률은 2023년 117.5%, 2024년 110.1%로 모두 100%를 초과했다. 올해도 지난 8월 기준 단기관찰병상 이용 환자 수는 401명으로 병상가동률은 107.6%다.

이처럼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의 과부하 이유는 울산대병원을 제외한 6개소는 정신과 전용 병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심각하지 않은 외상이나 음독 정신응급환자까지 모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에 몰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5월 열린 울산권역 공공보건의료 원외 대표 협의체 회의에서 "센터 외 의료기관에서 격리병상과 입원한 정신응급환자를 관리할 전담 인력을 별도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울산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성화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는 '울산지역완결형 외상체계구축을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닥터119와 외상처치 역량강화를 위한 기관별 교육이 외상환자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된 반면 외상센터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시했다.

울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최고 생존율을 기록하며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관심과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피로감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완결형 외상체계 구축을 위해 첫 번째로 의료인력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고 꼽았다.

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닥터119 활성화와 구급대원 외상교육 기회 확대, 지역외상위원회를 통한 각 기관 간 소통 및 협력강화, 지역외상데이터 수집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외에 권순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응급환자 심뇌혈관질환 연결망(네트워크) 운영현황', 김보영 울산소방본부 조정관이 '119구급대 및 구급활동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울산응급의료지원단 홍은석 단장이 좌장을 맡아 전문가들과 함께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협력강화 등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적시·적소의 응급의료서비스 제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응급의료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라며 "지역 여건에 맞는 울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울산응급의료지원단을 통한 의료대응 역량 강화 사업 발굴·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