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 침체…‘K-위스키 성지’ 경주에 뺏기나

권용휘 기자 2025. 9. 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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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수년째 활성화의 길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이 추진하는 대형 주류 테마파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될 상황에 직면했다.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유출이 가시화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표방하는 부산시에도 큰 오점이 될 전망이다.

골든블루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1순위 후보지로 놓고 수년째 사업을 추진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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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주류社 골든블루, 1000억 투자 테마파크 입지 기장 →보문단지 변경 검토

- “결정된 것 없다” 여지 남겨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수년째 활성화의 길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이 추진하는 대형 주류 테마파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될 상황에 직면했다.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유출이 가시화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표방하는 부산시에도 큰 오점이 될 전망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 조감도. 부산도시공사


2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향토 위스키 기업인 골든블루 등 11개 기업은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포스트 APEC 보문 2030 민간투자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 2만8000㎡에 관광형 양조장과 복합문화공간을 갖추는 내용이 담겼다. 골든블루는 이 사업에 최대 1000억 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골든블루의 관광형 양조장은 일명 ‘K-위스키 프로젝트’로 불린다. 박용수 회장은 2019년 골든블루 출시 10주년 자리에서 위스키 원액을 직접 생산할 뿐만 아니라 제조과정을 견학하고 시음행사를 할 수 있는 관광형 양조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대만 카발란 양조장에 견줄 관광 명소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골든블루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1순위 후보지로 놓고 수년째 사업을 추진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관광단지에는 양조장을 포함한 공장이 들어설 수 없다는 관광진흥법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지난해 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관광형 양조장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관광단지에 숙박 상가 오락 휴양 문화 시설 등을 함께 설치할 수 있는 ‘복합시설지구’를 신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골든블루는 오시리아 대신 경주 보문단지로 눈길을 돌렸다. 관광테마파크의 시너지 효과 차이 때문이다. 11개 기업은 포스트 APEC 협약에 따라 보문단지에 5000억 원을 투자해 호텔과 글램핑장, 리조트, 고급 시니어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필수적인 주류 테마파크를 추진하는 골든블루 입장에서는 솔깃한 입지인 셈이다.

반면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아직 활성화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롯데몰 동부산점과 국립부산과학관 외에는 뚜렷한 앵커시설이 없어 관광객 유치 효과가 기대만큼은 크지 않다. 경기 침체 여파로 문화예술타운인 쇼플렉스 공사마저 지연되고 있어 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남은 필지도 약 1만 ㎡ 필지 2개뿐이라 골든블루가 원하는 면적을 확보하기 어렵다.

지역 사회에서는 부산의 대표 주류기업이 타지역에 주류 테마파크를 건립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상공계 관계자는 “몇 년 전 부산을 포기하고 경기도 시흥으로 갔던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사태가 떠오른다”면서 “관광이 부산의 미래산업으로 떠오른 마당에 중요한 인프라를 타 지역에 뺏길 수 없는 노릇이다. 시와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태세다. 시 관계자는 “기존 시설지구를 복합시설지구로 변경하는 등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골든블루 양조장을 부산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골든블루도 부산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여지를 남겼다. 회사 관계자는 “경주와는 MOU만 맺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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