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힘 김정재에 후원금 주고 현안 전달"…통일교 '서신보고' 등장

박현주 기자 2025. 9. 23. 19: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통일교 내부 보고서에 등장했습니다. 시점은 2022년 대선 때이고, 통일교 5개 지구장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쓴 '서신보고'에서입니다. 한 지구장은 당시 경북도당 위원장이던 김 의원에게 통일교 현안을 전달하며 후원금을 줬다고 적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대선 다음 날인 2022년 3월 10일, 통일교 5개 지구장들은 한학자 총재에게 '서신보고'를 올렸습니다.

한 총재의 지휘 덕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보고서에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가 국민의힘 시도당에 후원금을 전달한 경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지구장은 서신보고에 "시도지사, 시의원, 도의원을 당선시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승리로 신통일한국 환경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통일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치인을 물색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시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았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여성 최초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소개합니다.

지구장은 김 의원에게 "1041개 읍면동 기반을 통한 협력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하면서 "한반도평화서밋 책자, 한일해저터널 정책제안서와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적었습니다.

김 의원에게 후원금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한 총재에게 보고한 겁니다.

또 "강한 대한민국을 함께 세워가고 대선 후 긴밀한 협조를 갖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강조합니다.

김 의원은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됐습니다.

특검은 통일교가 국민의힘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별 핵심 인사에게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최근 각 지구장들을 소환해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특정 정당이나 권력과 결탁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의원 측은 관련 입장을 묻는 JTBC 취재진 질문에 "후원자 중 통일교가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최석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