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 관리부실 심각한데… 수원도시공사 “우선순위 아냐”

이건우 2025. 9. 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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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운동장 출입구 엠블럼 탈락
팬들도 "스원 스타디움" 자조만
감독실 부재·에어컨 고장은 약과
국제대회 개최 앞둔 실내체육관
경사로 옹벽 붕괴·페인트 벗겨져
수원도시공사 "유지관리 예산 4억
외관 하자보수는 우선순위 아냐"
23일 방문한 수원종합운동장 일반석 출입구와 원정팀 출입구 외벽 간판이 노후화로 인해 훼손돼 있고(왼쪽), 일반석 출입구와 원정팀 출입구 외벽 간판 역시 노후화로 인해 훼손돼 있다. 이건우기자

수원종합운동장과 수원실내체육관의 관리부실로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2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수원종합운동장 사무국 출입구와 원정팀 출입구의 외벽 간판은 '캐슬파크'를 찾아오는 관중을 맞이하는 수원FC의 첫인상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이 떨어져 나가거나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노후화가 심각했고, 실내체육관 경사로 뒤쪽 옹벽은 붕괴된 채 방치됐다.

특히, 사무국 출입구 수원FC의 엠블럼 위 수원종합운동장의 영어명칭인 '수원 스타디움'은 'u'자가 떨어져 '스원 스타디움'이 돼 있었고, 원정팀 출입구 외벽은 2022년 수원시가 수원특례시로 승격하기 전 사용하던 옛 로고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하게 남겨져 있었다.

외부에서도 보이는 서포팅석 출입구 계단 위 천장 페인트는 벗겨진 채로 바람에 나풀거리는 등 훼손 정도가 심했다.

이대길 수원FC 서포터스 '포트리스' 회장은 "2023년에 떨어진 것을 안 뒤로 팬끼리도 우스갯소리로 '스원스타디움'이라고 했다. 외관 훼손 문제는 최순호 단장 부임 초기부터 서포터즈 차원에서 꾸준히 건의했고, 구단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요청한 것으로 알지만 도시공사 측과 소통이 잘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이제는 팬들도 무감각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원정팀 감독실 부재, 라커룸 에어컨 고장 등 이미 올 시즌 경기장 내 열악한 시설 문제로 한차례 논란이 생겼던 수원종합운동장이었지만, 관리주체인 수원도시공사는 경기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외관상의 하자인 부분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해명이다.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는 "수원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실내체육관, 수원국민체육센터 3곳에 대한 관리·유지비 예산은 올해 4억 원 정도 된다"며 "지난번 수원FC 감독실과 냉난방기 교체 비용으로 4천여만 원이 들어갔는데, 이것만 하더라도 예산의 10%가 지출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지장이 있는 부분은 급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예산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23일 방문한 수원실내체육관 경사로 뒤쪽 옹벽이 붕괴되고(왼쪽) 삼색 기둥의 페인트가 벗겨져 있다. 이건우기자

이날부터 28일까지 2025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이 열리는 수원실내체육관도 경사로 옹벽 붕괴, 외벽 페인트 벗겨짐 등 노후화가 심각하다.

안세영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의 장소에 걸맞지 않게 선수들이 다니는 도보 옆 옹벽이 파손되거나 무너져있었고, 과거 물탱크로 사용했다 현재 실내체육관의 상징물로서만 존재하는 삼색 기둥은 페인트칠이 거의 벗겨져 '흉물'로 전락했다.

이에 수원도시공사는 2027년 화성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일부 종목이 개최되는 실내체육관의 개보수 및 도색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옹벽 파손의 경우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바로 조치할 수는 없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진행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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