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학과·동남아 캠퍼스 설립…부산 대학들 유학생 유치 박차
부경대는 ‘초청장학생’ 효과 톡톡
부산대, 코트라와 ‘채용상담회’
인제대, 미얀마에 지원센터 마련
부산시가 2028년까지 유학생을 3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지역대학들도 외국인 전용 학과를 신설하거나 현지에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하는 등 다방면으로 유치 활동 보폭을 넓힌다.

▮전용학과 신설, 장학혜택도
동아대는 2026학년도부터 공과대학에 ‘글로벌첨단융합공학부’를 신설한다고 23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실용 공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외국인 학생 전용 학과로 개설된다. AI를 기반으로 환경 에너지 기계 조선해양 분야에 특성화한 공학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한국어와 기초교양, 전공탐색 특강 및 세미나, AI 기반 공학교육, 캡스톤 디자인, 현장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엄격한 학사 및 학생 관리체계를 통해 인턴십과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취업·정주 조건을 갖춘 검증된 외국인 전문인력을 양성해 지역에 정착시킨다는 취지다.
이정재 동아대 공과대학장은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산업·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교육과 취업·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13년째 ‘부경초청장학생’ 제도를 운영 중인 국립부경대는 유학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본다. 이 제도는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우수 학생들에게 한국의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들에게는 학사과정 4년간 등록금과 건강보험료가 지원된다.
이 같은 영향으로 국립부경대의 학·석·박사과정, 석박사통합과정, 교환학생, 연수과정, 복수학위 등에 재학 중인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3년 946명에서 올해 1648명으로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카자흐스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의 유학생 증가 폭이 눈에 띈다. 2013년과 비교해 올해 카자흐스탄 유학생은 1명에서 22명으로 증가했다. 미얀마 유학생은 13명에서 187명으로 14배 이상,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은 7명에서 58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캠퍼스 확장

외국인 유학생을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현지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거나 캠퍼스를 새롭게 설립하기도 한다. 인제대는 지난 5월 미얀마 현지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역 정주 지원을 위한 ‘SIEG(Study in Eastern Gyeongnam)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 운영은 인제대가 주관하고, 김해대 동원과학기술대 영산대가 공동 브랜딩에 참여한다. 경남 동부권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돕는 현지 거점 센터인 셈이다.
센터에서는 예비 유학생을 위한 입학상담, 비자안내, 생활정보 제공 등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한국어교육센터도 설치돼 입국 전 기본 의사소통 능력 함양 등 한국문화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부터 입국 후 정착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인제대는 앞으로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이 센터를 확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동의대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재정경제대학교(UEF), 오픈대학교와 국제교류협정을 했다. 이를 통해 ▷복수학위 과정 개설 ▷세미나 및 학술대회 공동 개최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산학협력 활성화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재정경제대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동의대는 부산지역 기계 및 자동차 관련 기업과의 3자 산학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채용박람회와 기업 탐방 지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박람회와 지역기업 견학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부산대는 지방기업의 구인난 등에 대응하고자 지난 18일 교내 기계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 채용상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부울경 소재 기업 9곳과 지역대학 출신 외국인 유학생 3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기업의 채용직무는 연구개발(47%)과 해외영업(33%)이 주를 이뤘다. 참가자 중 62%가 석·박사 과정 연구생이었고, 전공은 이공계(40%)와 경영·경제(24%) 등 산업현장의 수요가 높은 분야에 집중됐다.
이날 채용상담회는 구인기업과 구직유학생의 1대 1 면접, 이력서 첨삭, 모의면접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됐다. 이창환 부산대 국제처장은 “부산대는 부울경권 유학생 지원의 중심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기업, 유학생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대는 지난 7월 여름방학 중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부산시 지역산업 견학 및 기업문화 이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베트남 네팔 이탈리아 모로코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6개국 12명의 유학생이 지역 방송국과 벡스코 등을 견학하며, 국내 미디어 운영 시스템과 대규모 국제행사를 수용하는 마이스(MICE) 산업 전문성을 경험했다. 또 국내기업에 종사 중인 외국인 전문가의 초청특강을 통해 한국조직문화, 직장예절, 소통방식 등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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