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계해야 할 청소년 AI 과의존 현상

중부일보 2025. 9.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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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청소년이 67.9%나 되고,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 역시 부모나 친구보다 AI 챗봇을 먼저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친구를 가려 사귀라고 했으나 이제는 AI를 가려 사용해야 할 시대가 됐다.

청소년들이 AI에 과몰입 혹은 과의존하는 일이 없도록 가족 간 배려와 대화를 통한 소통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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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거의 친구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 숙제나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고민 상담까지 능숙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구나 부모보다도 더 다정한 말투로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2023년 청소년 인공지능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매우 놀랍다. 생성형 AI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청소년이 67.9%나 되고,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 역시 부모나 친구보다 AI 챗봇을 먼저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의 조사 결과란 점에서 현 시점에서는 그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AI와 대화하는 소통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외로움과 적적함을 달래 수 있는 장점도 있는 반면 지나치게 의존하면 스스로 통제가 어려운 중독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심한 경우 챗봇에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영상, 게임, 가상현실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현실과 가상세계의 구분이 모호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 더욱이 청소년을 비롯 나이가 어릴수록 뇌 발달과 감정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하다.

구체적으로 뇌가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팝콘 브레인 현상이나 ADHD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더욱이 AI가 제공하는 즉각적인 보상과 개인화된 피드백에 익숙해지면 작은 불편과 좌절감에 취약해져 감정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AI에 의존하면서 친밀감을 가지게 되면 현실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나 소통 능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다분하다. 전문가들은 AI의 환각 현상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어떤 질문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면 학습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질문에 즉각적인 대답이 돌아오기 때문에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이 점점 약해질 것은 당연한 이치다. 청소년들의 지나친 의존을 막기 위해 서비스 중독이나 위험한 대화를 막는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워낙 디지털 사용 능력이 뛰어나 거의 무용지물이다. 과거에는 친구를 가려 사귀라고 했으나 이제는 AI를 가려 사용해야 할 시대가 됐다. AI는 날이 갈수록 발전할 것이고 모든 분야에 쓰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AI는 학습이나 일을 도와주는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로 인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AI에 과몰입 혹은 과의존하는 일이 없도록 가족 간 배려와 대화를 통한 소통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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