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두면 옮겨오는 가을철 ‘작은 좀비’

이시은 2025. 9. 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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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성묘·벌초 ‘진드기 매개 감염’ 예방 방법
쯔쯔가무시증·SFTS 보유 등 대표적
야외 활동때 옷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작업복 구분을… 귀가 즉시 세탁해야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미드저니 재가공

보건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성묘와 벌초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병이다. 잠복기는 10일 이내로 고열과 오한, 두통, 결막충혈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된 곳을 중심으로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게 특징이다. 몸통을 중심으로 암적색의 편평하거나 솟아오른 듯한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털진드기는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때 생기는 만큼 주로 9~11월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20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린 뒤 5~14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감염 후 초기부터 40도 이상의 고열에 시달리거나 구토를 할 수 있다. 피로와 식욕 저하, 설사, 복통 등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되면 다발성 장기부전, 신경학적 증상, 혼수로 인한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국내 누적 치명률(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18.5%에 달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는 편이 좋다. 성묘와 벌초 등 제초 활동을 하거나 농작업 등을 할 때 밝은 색 긴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권고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진드기가 붙을 수 있어 야생 동물과 접촉은 되도록이면 피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진드기매개감염병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과 유사할 수 있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가 성묘 및 벌초, 농작업 등 야외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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