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中 대학으로 떠난 韓 석학
석학들 정년 후 연구 위해 잇단 중국行
“두뇌 유출 막기 위한 대책 필요” 지적

송 교수는 1982년 서울대 전자공학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8세의 나이로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한 뒤 37년간 재직하다가 올 2월 정년퇴임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했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을 지내는 등 연구업적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송 교수는 이직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정년 후 연구를 위해 이직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이스트는 연간 연구과제를 3억원 이상 수주하는 조건의 ‘정년 후 교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70세 나이 제한이 있었지만 2023년 폐지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순수이론 분야의 경우 3억원의 수주 조건을 채우지 않더라도 정년 후 교수가 될 수 있는 예외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기명 전 고등과학원 부원장, 이영희 성균관대 HCR 석좌교수, 김수봉 전 서울대 교수 등 정년이 지난 석학들이 중국으로 잇따라 이동하면서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기한림원이 5월 정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5%가 5년 이내 해외 연구기관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2.9%는 중국에서 영입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경우 72.7%가 해외 연구기관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들 중 51.5%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국내 석학 활용 제도 부재를 꼽는 경우가 많았다.
카이스트 측은 이에 대해 “70세 이상 정년 후 교수 제도를 최초로 도입하고 자체적으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제도를 활용하는 교수도 많이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국립대 초빙교수로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카이스트 교수로 복귀한 김진수 전 서울대 교수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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