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르누아르…19세기 말 파리가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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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만 91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로 전시장을 가득 채우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은 파리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수련의 집'으로 이름난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의 작품 외에도 다채로운 인상주의 걸작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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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주리-오르세 특별전
'피아노 치는 소녀들' 등
인상주의 대표작 50점 선봬
폭만 91m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로 전시장을 가득 채우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은 파리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수련의 집'으로 이름난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의 작품 외에도 다채로운 인상주의 걸작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공간에서 모네의 친구는 폴 세잔(1839~1906)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다. 유언으로 소장품을 기증한 20세기 초 프랑스 미술상 폴 기욤과 그의 미망인 도메니카 발테르는 두 작가를 편애했다. 150점의 소장품 중 3분의 1이 둘의 작품일 정도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의 걸작들이 한국에 왔다. 내년 1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가 열린다.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 11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오랑주리 미술관의 소장품 39점이 공수됐다. 이를 위해 비행기 4대가 동원됐다. 국외 반출이 쉽지 않은 프랑스의 '국보급' 소장품 중 4분의 1가량을 만날 기회다. 인상주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도 각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 나간 두 거장의 예술 세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독특한 전시다.

1874년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 이후 두 화가는 시시각각 바뀌는 빛을 캔버스에 담아내기 위해 야외로 나갔다. 르누아르는 따뜻한 색채와 부드러운 붓질로 빛과 공기의 떨림을 포착했다. 반면 세잔은 색면을 드러내는 견고한 붓터치로 풍경 속에 질서와 구조를 담았다. 상반된 두 거장의 양식을 이번 전시는 풍경, 정물, 인물 등의 소재로 비교해 보도록 연출했다.
전시를 여는 두 작품은 폴 세잔의 '세잔 부인의 초상'(1885~1895), 르누아르의 '광대 옷을 입은 클로드 르누아르'(1909)다. 가장 사랑했던 모델이자 가족을 그린 두 작품을 나란히 보면 확연히 다른 화풍을 체감할 수 있다. 오랑주리 미술관 큐레이터 세실 지라르도는 "프랑스 남부에 정착한 세잔을 르누아르는 여러 번 방문해 함께 그림을 그리며 영향을 주고받았다. 르누아르의 인물화는 배경을 몽환적으로 그려 배경에 녹아들 듯 표현했고, 세잔은 자연 속에 사람을 배치하곤 했다. 인상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두 거장의 화풍은 확연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오랑주리 미술관의 최고 인기 작품 중 하나인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1892)도 만날 수 있다. 국가의 요청을 받은 첫 작품을 완벽주의 성향 르누아르는 6개의 같은 그림을 그린 끝에 완성했다. 지라르도는 "작업하는 작가의 기쁨과 즐거움이 잘 느껴지는 걸작으로, 얼굴과 손의 표현에 특별히 신경 썼음을 볼 수 있다. 당시 부르주아 가정에 피아노가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세잔과 르누아르는 정물화를 많이 그린 대표적 인상주의 화가였다. 배와 딸기를 그린 두 거장의 작품이 나란히 걸려 있다. 르누아르의 '부케'에는 꽃다발이 극장 특별관람석 위에 놓인 모습이 묘사됐다. 이들의 예술적 유산은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피카소는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만큼 그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졌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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