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한양대 손유찬 17P 14AS 승리 견인...“4학년 형들과 하나가 되었기에”

한양대는 23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조선대를 129-81로 꺾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8위에 머물렀던 한양대(7승 8패)는 단국대와 공동 7위에 오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4학년인 박민재(3P 6개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신지원(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득점을 쌓았고, '특급 신인' 1학년 손유찬이 23분간 17점 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공격 조율을 도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불을 지핀 건 4학년들의 힘이었다. 박민재의 연속 3점슛이 터졌고 신지원은 자유자재로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김선우의 단단한 수비와 손유찬의 정교한 패스가 맞물리며 한양대는 빠르게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특히 손유찬은 자신이 직접 속공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며 확실한 오픈 찬스를 만들어냈다. 수비가 헐거워지면 치고 들어가는 공격적인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전반에만 10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 공격의 흐름을 조율했다.
경기 후 만난 손유찬은 “마지막 홈경기를 형들과 함께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좋게 마무리 잘한 경기다. 수비와 속공이 잘 풀렸다. 형들 슛 성공률도 높았다. 다 같이 기분 좋게 이길 수 있던 경기다”라며 웃었다.
손유찬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14.3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내 어시스트 1위에 올라 있다. 신입생 신분임에도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아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내년을 함께할 팀원들과도 호흡을 맞추며 미리 팀의 색깔을 다져가고 있다.
그는 “내년 신입생들도 좋은 친구들이 많다고 들었다. 형들과 저 호흡을 맞춰서 쉽지 않은 팀으로 불리고 싶다. 한양대 하면 빠른 농구 아닌가. 내년 신입생들도 잘 달리는 선수들이라 더 빠른 농구를 펼쳐야 한다. 키가 작으니까(웃음)”라며 내년 그림을 그렸다.
이어 “신입생이나 형들도 다 슛이 있는 선수다. 내가 뿌리면 다 잘될 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어시스트를 더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유찬은 “더 큰 무대를 도전해 보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감독, 코치님과 더 얘기를 길게 했다. 한양대에서 더 몸을 확실히 만들고 내년까지 길게 보자고 하셨다.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 컸기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프로 연습경기에서 얻은 경험도 솔직히 전했다. “프로 구단이랑 연습경기 할 때 느낀 것은 웨이트 트레이닝의 부족함이었다. 침착한 운영과 어시스트를 하는 것도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프로 무대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 1년 더 팀원들과 합을 잘 맞춰보고 턴오버 줄이는 것에 더 신경 쓸 것이다. 그러고 나가면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이어 “아쉽긴 하다(웃음). 근데 이번에 얼리 엔트리가 14명으로 많기도 하다. 내년에 노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양대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홈 일정을 모두 마쳤다. 플레이오프가 남아있지만, 4학년들이 한양대 코트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는 이날(23일)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대해 손유찬은 “이번 4학년 형들을 보고 한양대에 진학한 거다. 좋은 성적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웃음) 형들과 하나가 되어 같은 팀으로 뛴 게 재밌었다. (김)선우 형의 수비를 보면서 정말 많이 늘었고, (박)민재 형은 슛이 좋기 때문에 어시스트를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내가 정통 빅맨과 같이 농구를 해본 적이 없는데 (신)지원이 형 덕분에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양대는 이 승리로 7승 8패, 공동 7위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2위 자리를 다투는 강호 중앙대(10승 4패)다. 손유찬은 “중앙대는 팀 수비가 굉장히 좋은 팀이다.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어떻게 공략할지 준비하겠다.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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